십여 년 전, 당시 몬트리올의 CIRRALT(Interuniversity Research Centre on Enterprise Networks, Logistics and Transportation) 교수였던 브누아 몽트뢰유(Benoit Montreuil, 현 조지아공과대학) 교수와 동료 연구진들이 처음 제시했을 당시 매우 이상적이며 이론에 불과한 모델로 여겨졌었던 피지컬 인터넷은, 많은 연구와 기술적 진보를 통해 점차 현실 구현 가능한 모델로 다가오고 있다. 피지컬 인터넷은 물류 분야의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미래 기술로
2025년도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물류와 관련된 질의와 토론은 다른 산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그나마 중점을 두고 다뤄진 것들을 살펴보면 국토교통부(국토교통위) 관련 사안은 △가덕도신공항 지연, △철도 작업자 안전사고 대응 등이었다. 또한 해양수산부(농해수위) 감사에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추진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특히 국토교통위에서는 부동산 대출 규제 관련 질의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면서 물류와 관련된 사안들은 장관 업무보고 때 언급되는데 그쳐 아쉬움을 샀다. 물론 부동산이 정치
한진의 주요 사업영역△택배사업한진은 1992년 국내 최초로 ‘한진택배’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택배산업의 문을 열었다. 전국 200여 개 터미널과 3,000여 대의 차량을 기반으로 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배송경로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물류사업한진은 항만하역, 창고운영, 육상운송 등 종합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부산·인천 등 주요 항만의 하역사업을 수행하며, 철강·자동차 등 산업화물 운송을 통해 국내 산업 공급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국 주요
일양의 주요 사업영역△국제물류주선사업-일양물류그룹은 계열사인 일양익스프레스를 통해 국제물류주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1976년 제1차 해상운송주선업 면허를 획득한 1세대 국제물류기업이기도 하며, DHL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는 등 우수한 국제물류 역량을 가졌다.△택배사업-일양물류그룹은 1996년 미국대사관으로부터 미국비자배달서비스 공식업체로 선정되면서부터 택배사업에 진출했다. 일양로지스는 일반 택배는 물론 해외명품, 국가공인시험지, PC, 정밀기기 등 특화배송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3PL사업-일양물류그룹는 일양종합물류를 통해
세방의 주요 사업영역△컨테이너사업-세방은 500여대의 트랙터(직영 및 계열사)와 약 1,200대의 트레일러를 바탕으로 월평균 약 10만TEU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운송서비스, 전국 CY와 CFS를 통한 안정적인 화물관리서비스를 지원한다.△벌크사업-세방은 하역, 화물운송, 중량물 운송 및 해상운송, 중량물 설치 등 다양한 벌크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크라이밍 잭 시스템(Climbing Jack System)’을 갖춰 초중량물에 대한 완벽한 설치서비스를 제공한다.△3자물류사업-풍부한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물류,
동방의 주요 사업영역△자이언트(GIANT)사업-동방은 국내 최초 자항선 건조를 통한 중량화물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선단인 총 8척(DBG9호 기준 DWT 25,000톤급)을 운영하고 있다.△해상운송사업-동방은 포스코, 현대제철, 발전소 등의 철강제품과 벌크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포스코 전용 특수선박인 코일 및 후판 RO-RO선과 일반선 등 다양한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철강사업-동방의 철강사업은 전 세계 네트워크와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철강제품의 종합물류서비스(
CJ대한통운의 주요 사업영역△글로벌 SCM 솔루션- 창고·운송·통관을 아우르는 전방위 공급망 관리 서비스로 더 풀필(The FULFILL)을 통한 이커머스 전용 풀필먼트, 수송·항만하역, 오네(O-NE 택배), 글로벌 프레이트(Freight), 더 운반(the unban) 등 세부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400여 거점을 기반으로 미국 콜드체인 센터, 사우디 GDC, 인도 소비재 물류 거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SCM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TES 물류기술연구소AI, 로봇, 빅데이터를 활용해 물류 자동화와 효율화를 추진하는 기술
빠르게 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의 수명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기술의 발전, 소비 패턴의 변화, 글로벌 경쟁의 격화 속에서 적지 않은 기업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업들은 여전히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오래된 기업이 아니라 변화를 위기 아닌 기회로 전환하며 스스로를 재정의해온 생존자들이다.이번 기획은 그런 기업들이 어떻게 시간을 견뎌냈는지 그리고 어떤 전략과 판단으로 현재에 이르렀는 지를 알아본다. 산업구조의 재편 속에서도 사업의 본질을 지켜낸 집중력, 시대 변화를 읽어낸 감각, 그리고 축적된 경
‘해상 물동량 추이’로 알아본 나라별 무역중국, 완만한 하락세, 공급망 재편의 신호 한국 해상 물류의 가장 큰 축은 여전히 중국이다. 하지만 그 비중은 서서히 줄고 있다. 2015년 전체 해상 물동량의 31.4%를 차지하던 중국의 비중은 2025년(8월 기준) 27% 안팎으로 낮아졌다. 표면적으로는 완만한 하락이지만 그 안에는 교역구조의 변화가 자리한다.전환점은 2019~2022년 팬데믹이다. 중국 주요 항만의 봉쇄로 물류망이 흔들리자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공급 불확실성을 체감했고 생산·조립 공정을 베트남·인도 등 인근 지역으로 분산
유형별 알아보는 '그때 그 창고는'△물류시설법 일반창고대형화, 중부권 확산, 전자상거래·풀필먼트 성장 국내 일반창고 시장은 2020년을 기점으로 대형화와 중부권 집중화가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시설법상 일반창고 등록면적은 2019년 881.3만㎡에서 2020년 1,033.8만㎡로 152.5만㎡(약 17.3%) 증가했으며 이는 당시 전체 물류시설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충북·경기 남부 등 중부권의 신규 등록이 급증하며 물류 인프라의 중심축이 수도권 외곽에서 내륙으로 확장됐다.오송·오창·진천·음성 등 산업단지 인근
2019~2020 팬데믹이 만든 ‘폭발적 수요의 시기’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택배산업의 성장 곡선을 단숨에 수직으로 끌어올렸다.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19년 약 27억 9천만 건에서 2020년 약 33억 7천만 건으로 늘며 전년 대비 약 +21%라는 폭발적 증가를 기록했다. 2021년에도 약 36억 3천만 건(+7.6%)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팬데믹이 만들어낸 ‘택배 전성기’는 2년 넘게 지속됐다.사회 전반을 뒤덮은 ‘비대면화’는 택배를 단순한 배송 서비스를 넘어 생활 인프라의 핵심축으로 끌어올렸다. 식품·의류·가전·생
지난 몇 년간 국내 물류산업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그 흐름은 단순한 확대가 아니라 수차례의 변곡점을 거치며 방향을 달리했다.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교역국의 정치·경제 리스크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물류망은 요동쳤고 그때마다 데이터는 산업의 반응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지표가 되었다. 항공해운, 창고업, 택배 등 각 부문의 수치들은 그 시점의 세계 정세와 산업 환경을 그대로 반영했다.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항공 노선이 단계적으로 회복되고 창고업은 AI·로봇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물류 확산으로 사상 최대 면적을 기록했다. 반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하는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면 프레임을 바꿀 수 있는 공급망 전환(SCX)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급망 전환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현대에 이르러 공급망의 범위는 전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갔고,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공급망도 이에 편입되어 있다. 즉, 공급망의 프레임은 긴밀하게 연결된 집합체이기 때문에 이를 전환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함을 의미한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은 공급망 전환을 어려워하거나 주저하게 된다.물류신문사는 불확실성이라는 프레임을 극복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공급망은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공급망의 변화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작은 부분에서 시작하기도 하며, 한 지역이나 국가 내 공급망과 2개 이상이 연결된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추이도 차이를 드러내곤 한다.2000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외 공급망 프레임의 변화와 물류시장에 끼친 영향들을 살펴보고 타임라인으로 정리했다.2000년대 : 제조업 글로벌 소싱 전략과 금융위기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던 다국적 기업들은 저비용 고효율화를
최근 세계 각국에서 공급망 전환 혹은 공급망 최적화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역 혹은 국가를 넘어 글로벌 시장경제를 위축시키고 국가 간 갈등이나 안보 문제까지 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불확실성들은 대부분 언제 발생할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이 쉽지 않고 해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따라서 주요 국가들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를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거나 솔루션을 개발,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
공급망(供給網, Supply Chain)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의미를 뭉뚱그려서 아는 경우가 보통이고 정의나 역할을 명확하게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는 공급망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이나 맥락상의 의미는 해석하기 쉽지만, 그 역할과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실제 업계에 있는 이들도 공급망을 모호하게 생각하거나 일부만 알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은 시간이 갈수록 물류,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공급망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의사결정권자나 실무자들이 공급망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급망(Supply Chain)’이 중요한 시대다. 마을과 마을, 지역과 지역 간 물품의 이동 경로를 뜻하는 단어에 불과했던 공급망은 이제 국가 간, 대륙 간으로 범위를 넓혔으며, 기업과 산업이 기능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망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앞다투어 공급망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공급망(Supply Chain)’이라는 용어가 대중화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총독부가 농가를 위해 조선질소비료회사와 공급망 확충 협약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닌,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현재진행인 재난으로 자리 잡았다. 폭염과 집중호우로 배송기사가 쓰러지고, 태풍과 해수면 상승으로 항만이 마비되며, 가뭄으로 운하가 멈추는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제까지의 기후 재난을 견뎌내고 복구하는 수동적 대응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게 됐다.이처럼 기후위기가 물류산업에 미치는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물류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더 이상 기후위기가 피해야 할 리스크가 아니라,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이 될 전망이다.
전례 없는 폭염과 집중호우, 그리고 ‘슈퍼 태풍’이 대한민국 물류산업을 위협하는 ‘뉴노멀’이 되었다. 현장의 노동자부터 항만·공항 등 국가 경제의 핵심 인프라까지, 기후변화의 파급력이 산업 전체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특히 국가 핵심 인프라는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됐지만, 이상기후는 그 전제 자체를 무너뜨리고 있다.이상기후는 더 이상 물류산업의 수많은 리스크 중 하나가 아니다. 폭염과 폭우, 가뭄과 태풍은 이제 물류 시스템이 상시적으로 감내해야 할 ‘운영 환경’이 되었다. 앞으로는 효율성만을 추구하던 공급망
서울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날, 마포구에서 택배를 배송하던 배송기사 박상철(가명) 씨는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가 배송해야 할 물량은 100여 개가 남았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로 배송 시간은 지체됐고, 폭우로부터 택배 상자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같은 시각,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남부지방은 ‘역대급’ 폭염에 신음하고 있었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배송기사들은 탈진의 위험과 싸웠으며, 물류센터와 항만에서는 현장 근무자들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졌다.한반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