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국내 물류산업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그 흐름은 단순한 확대가 아니라 수차례의 변곡점을 거치며 방향을 달리했다.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교역국의 정치·경제 리스크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물류망은 요동쳤고 그때마다 데이터는 산업의 반응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지표가 되었다. 

항공해운, 창고업, 택배 등 각 부문의 수치들은 그 시점의 세계 정세와 산업 환경을 그대로 반영했다.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항공 노선이 단계적으로 회복되고 창고업은 AI·로봇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물류 확산으로 사상 최대 면적을 기록했다. 반면 택배시장은 폭발적 성장의 반작용으로 안정기에 접어들며 질적 경쟁이 본격화됐다.

물류신문사는 이번 창간호에서 데이터를 통해 각 시기의 변곡점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그리고 그 변화의 이면에 어떤 산업적 요인이 작용했는지를 분석했다. 항공해운·창고업·택배 데이터를 따라가며 숫자가 움직인 순간, 산업 구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려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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