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통제되는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특화 센터

세방 완주복합물류센터
세방 완주복합물류센터

지난 9월 7일 공식 완공한 세방의 완주복합물류센터는 상온과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할 수 있는 복합물류센터이다. 이 물류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적으로 AI를 통해 상온과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가 통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전용 창고가 기존에 보아온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와는 클레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완주복합물류창고를 찾아가 봤다.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의 요충지
완주복합물류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익산역으로 이동해 차량으로 완주물류센터로 이동했다. 이동 시간은 총 2시간 10분 가량이었다. 하지만 물류센터는 사람의 이동이 아닌 화물을 보관하고 이동시키는 거점 역할이 중심이다. 때문에 서울에서의 거리보다는 어떤 전략적인 위치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세방은 완주 복합물류센터를 수도권과 전라권을 잇는 우리나라의 서부권역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방의 박찬우 센터장은 “완주는 서해안 고속도로, 새만금항, 군산, 익산 산업벨트와 연계된 호남권과 수도권의 연결 요충지”라며 “전북, 충청권의 제조·화학·이차전지 기업의 글로벌 수출입 물류 허브 및 위험물 전문 거점 역할을 하는 물류센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완주복합물류센터가 입주해 있는 완주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전주과학산업단지, 완주산업단지, 완주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 익산식품클러스터, 왕궁농동단지, 군산산업단지, 새만금산업단지들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또한 호남고속도로, 새만금포항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와도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익산 IC까지의 거리는 2km, 삼례 IC 11km, 전주 IC 15km 거리로 약 15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 갖춘 ‘완주복합물류센터’
완주복합물류센터는 자동화 입·출고 시스템, 상온·저온 겸용 창고,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전용 창고(층고 20m, 10m), 대형 컨테이너 야드(CY)와 복합 하역 도크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상온물류센터는 총 2층 규모로 총 5,081평이며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은 5개 동 1,800평, 옥외저장소 415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세방의 완주복합물류센터는 수출입 CY·3PL·콜드체인·보세까지 한 번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상온물류센터의 경우 쿨링팬은 물론 전기순환장치, 인랙 스프링클러를 갖춰 작업환경과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춰 친환경 물류를 미리 대비했다. 주목되는 점은 소형차량은 물론 대형차량의 충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완주복합물류센터의 최민호 전북지사장은 “아직까지 대형전기 차량이 도입된 사례를 보지는 못했지만 세방은 친환경 물류를 위해 향후 대형 전기차량을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형 차량의 충전시설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주복합물류센터의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는 이 복합물류센터의 핵심시설로 관련 설비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방폭과 방유 구조를 기본으로 작업자와 화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중 방유벽, 자동 살수·스프링클러는 물론 가스·온도·누출 센서 등은 국가 법규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센서들은 발생된 상황에 반응하는 것은 물론 상황이 발생하기 전 미리 상황을 감지 할 수 있는 능동형 시스템으로 기존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와 차별화를 이뤘다. 박찬우 센터장은 “전력제어 EMS·항온항습·쿨링포그 시스템, AI CCTV·IoT 센서 기반 통합관제, 실시간 이상감지 대시보드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상황실에서 복합물류센터 내에 일어나는 일들을 한 눈에 확인하고 물류센터 전체를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시스템의 경우 안전모 착용·열화상감지·작업자 쓰러짐 등을 관리자에게 즉시 알릴 수 있도록 체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의 평가 또한 높은 수준이다. 세방의 완주복합물류창고를 둘러본 한 위험물 관계자는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 중에서는 국내에서 1, 2위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춘 물류창고로 보인다”며 “인상적인 부분은 다양한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을 다룰 수 있고 차량의 이동 동선 또한 잘 되어 있으며 일반 화물을 다룰 수 있는 상온창고와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옥외 저장소까지 두루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취급 물질, 합리적인 단가로 시장 선도
국내에서 위험물은 총 1 ~ 6류로 나뉜다. 이들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그 종류에 따른 법령에 의해 영업허가를 받아야 한다. 완주복합물류센터의 위험물 취급은 제5류(자기반응물질)를 제외한 모든 위험물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유해화학물질의 경우 취급을 위해서는 그 물질을 등록해야 하며 보관량에 따른 허가를 받아야 한다. 완주복합물류센터의 경우는 유해확학물질 1군 사업장으로 현재 34개의 물질이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물질을 추가로 등록할 계획이다. 최민호 전북지사장은 “가연성·산화성·부식성 화학물 등 법적 허가를 받아야 하는 위험물을 전반적으로 취급이 가능하도록 물류센터를 설계했고 인허가를 완료한 상태”라며 “향후 2차 전지 원료·반도체 공정용 화학물 등 고부가가치 소재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완주복합물류센터는 인근의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에 비해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규모와 시설은 물론 보관 효율성과 합리적인 단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우 센터장은 “인근 물류센터에 비해 랙 설비·항온항습·위험물 전문 관리·복합 보관 효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물론 물류센터의 동별 손익 관리로 투명한 수익구조와 합리적인 단가를 제시하고 있다”며 화주기업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세방의 전국 운송망과 연계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그는 “일반·위험물·저온 창고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보관·운송·수출입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세방 완주복합물류센터가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방의 완주복합물류센터는 2030년까지 매출 150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박찬우 센터장은 “현재 활발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대시보드 고도화, 전기 지게차·태양광 확대, 에너지 절감 설비로 친환경 운영을 더욱 확고히 해 전북을 대표하는 복합물류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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