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파렛트의 국제·국가 표준 개발 본격 착수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KPCA, 회장 서병륜)는 지난 4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관리·평가하는 ‘2025년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주관연구개발 기관으로 최종 선정되어 5월 21일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이하 ’표기력 사업‘)’은 국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국제표준(ISO/IEC)의 개발·제안 및 전략 수립,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는 정부 주도 표준화 기반 조성 사업이다.
이번 사업의 수행기간은 2025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총 5년 간이며, KPCA가 주관연구개발기관,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여 ‘물류 공급망의 화물추적을 위한 스마트 파렛트의 식별, 추적 및 모니터링 표준개발’을 추진한다. 주요 과업은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파렛트의 국제표준 2건, KS 국가표준 3건, 가이드라인 3건을 개발·제정하는 것이다.
KPCA는 성공적인 표기력 사업 수행을 위해 ISO TC 51(수송용 파렛트 기술위원회) 산하에 스마트 파렛트 전담 워킹그룹을 신설하고 산·학·연·관 전문가 협의체를 통하여 기술 요구사항 수렴, 산업별 실증 데이터 확보, 글로벌 기술 동향 분석, 정책 제안 등 전방위 협업체계를 이루어 산업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유닛로드 스마트 파렛트의 표준 논의를 주도하여, 표준 제안과 제정을 통해 글로벌 물류 분야에서 국가적 위상과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PCA는 ISO TC 51 및 TC 104(국제 화물컨테이너 기술위원회)의 국제 간사기관과 국가표준개발협력기관(COSD)을 맡고 있어, 다년간의 국제 및 국가 표준 개발, 관리 경험과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KPCA는 아시아파렛트시스템연맹(APSF)과 연계하여 아시아 역내 국가 간 스마트 파렛트화를 주도할 계획이며, 아시아 지역경제와 물류생태계의 공동화와 표준화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한 ISO TC 104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 컨테이너 표준 개발 활동과의 상호 연계를 통해, 제품 및 파렛트와 컨테이너 간의 통합적 운용 체계 및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KPCA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용기 및 운영시스템 표준 개발’ 과제를 수행하였으며, 반복적 재사용 순환물류용기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국제·국가표준 및 단체표준을 성공적으로 제정한 경험이 있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인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스마트물류연구센터는 ‘스마트컨테이너(국제화물컨테이너)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하였다. 이러한 2기관의 파렛트 및 컨테이너 산업의 표준화 추진역량과 R&D 전문성의 실증 역량을 바탕으로 표준화 기술력 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KPCA 관계자는 스마트 파렛트의 표준개발 및 제정에 대해 “물류와 공급망의 스마트 유닛로드시스템 구축과 효율성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스마트 파렛트는 첨단 정보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운반 도구로, 스마트 유닛로드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이자 물류 자동화, 로봇화에 근본이 되며, 첨단 물류운영시스템 구축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는 향후 스마트 물류 인프라 전반의 표준 연계를 위한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며 특히, 표준화와 공동화를 기반으로 하는 피지컬 인터넷(Physical Internet, PI)의 핵심요소인 유닛로드를 정보화함으로써 물류자산의 신 공유물류 시스템 구축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CA는 이번 표기력 사업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로 ▲스마트 유닛로드시스템의 조기 도입 및 구축, ▲글로벌 물류 효율성 향상, ▲파렛트 및 화물의 실시간 추적 및 모니터링, ▲수출입 물류 통관 업무 개선, ▲스마트 파렛트를 활용한 추가적인 연구개발과 신사업 창출, ▲파렛트와 컨테이너의 상호운용성 확보, ▲물류 인프라 자동화·정보화, ▲표준 기반 글로벌 협력 강화, ▲공급망 탄력성 및 위기 대응 능력 향상, ▲국제 및 국내 간 파렛트 재사용 시스템 도입 촉진, ▲물류비 절감, ▲근로자 작업 안전 개선,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꼽았다.
KPCA는 분기마다 발행되는 ‘파렛트 뉴스지’를 통해 협회 회원사, 유관기관, 전문가들에게 관련 기술 및 표준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예정이며,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국내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의 표준화 기술력을 향상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는 데 앞장선다는 다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