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의 비해 무게·가격 낮추고, 화재 초기 차단기능 탑재

배터리 완제품 팩과는 다르게 사용 후 배터리(이하 폐 배터리)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보관에 대한 간략한 기준만 제시되어 있을 뿐 운반에 대한 기준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보관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사항만을 포함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전기차의 확산은 폐 배터리의 확대를 의미한다. 즉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폐 배터리들이 나온다는 의미이다. 업계에서는 폐 배터리를 보관, 운반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운반 용기에 대한 이슈도 적지 않다. 폐 배터리 운반용기의 가격이 비싸고 무거워 실제 사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물류 용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는 ‘광동’이 폐 배터리 리턴어블 운반용기를 선보여 주목된다.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와 가격을 낮췄으며 성능은 동일해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질식소화 기술 접목, 안전성 확보
폐 배터리 운송용기는 기본적으로 폭발과 화재를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폐 배터리는 위험 물질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고 높은 전압으로 감전이나 화재, 폭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운반용기는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광동이 개발한 폐 배터리 운송용기는 화재나 폭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선 광동의 핵심기술인 허니콤 시트로 용기의 외부를 제작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알루미늄 보강 판넬을 추가로 적용해 폐 배터리의 폭발시에도 용기가 버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난연 소재의 단프라 원료를 적용했으며 도전성 소재의 시트로 제작해 정전기 발생에 의한 화재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화재가 발생해도 용기 내부에서 진압할 수 있도록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인 질식소화포를 적용했다. 질식소화포는 불이 난 장소에 덮어 산소유입을 차단해 불을 끄는 제품이다. 난연이 아니라 불연 제품으로 고온에서도 오랫동안 견디면서 불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 (KATRI)에서 소화기능을 인증받은 제품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유럽표준(EN) 인증을 받았다. 광동의 폐 배터리 운송 용기에 적용된 질식소화포의 두께는 1㎜로 얇지만 1,200˚C의 내열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광동은 운반용기의 안정성과 품질은유지하면서 무게와 가격을 낮췄다. 광동의 폐 배터리 운반용기는 리턴어블 용기이면서도 기존 스틸소재의 폐 배터리 운송 용기보다 가볍고 저렴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용 되고 있는 스틸소재의 운송용기는 중량이 약 400kg에 가격도 600만 원이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 배터리의 가격보다 운송용기가 더 무겁고 비싼 셈이다. 광동의 장익수 대표는 “광동이 개발한 폐 배터리 운반용 리턴어블 패키지는 기존의 철제 용기 대비 가볍고 저렴하면서 용기 내부에서 발생 할 수 있는 페 배터리 화재를 초기에 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한 기능성 고효율 제품”이라며 “박스 당 약 60kg의 중량으로 기존 사용 중인 철제용기에 비해 운용성이 뛰어나며 우수환 가격 경쟁력으로 폐 배터리 회수 용기 로드맵을 제시 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광동 측은 이번에 개발된 폐 배터리 운반용기가 폐 배터리는 물론 전기차의 완제품 배터리 팩의 운송 용기로도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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