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최기봉 강동물류 대표이사

LG유플러스가 화물 접수, 배차, 운송, 정산 등 화물 중개와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화물잇고’를 출시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도전하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인 미들마일 시장에 도전장을 낸 LG유플러스는 시장의 빠른 진입과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국내 대표 화물 운송 중개 기업 중 하나인 강동물류와 손잡고 화물잇고를 개발했다.

강동물류는 영세한 화물 운송 중개 시장에서 매출 600억원대의 상위 5%에 속하는 기업으로 1000여대의 운송차량과 전국 물류 네트워크, 탁월한 영업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다. 이번 화물잇고 출시와 관련해 기획 단계부터 기존 운송 프로세스에서 차주, 주선사·운송사의 현장조사, 각종 실증 테스트 등 모든 업무 단계에 참여해 물류 시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물류업계를 대변해 LG유플러스에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한 최기봉 강동물류 대표를 만나 개발과 향후 영업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최기봉 강동물류 대표이사
 ▲ 최기봉 강동물류 대표이사

화물운송 시장 현장 목소리 전달…‘화물잇고 완성도 높여’
최기봉 대표는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운을 거쳐 강동물류까지 오랜 시간 물류업계에 종사하며 화물 운송 중개 시장의 다양한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화물정보망을 고객의 입장에서만 사용했지 개발에는 처음 참여한 최기봉 대표는 “통신사 비롯해 물류 대기업, IT 기업이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들마일 시장이 주목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거대한 미들마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이 실패한 원인은 결국 더 많은 화주와 차주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강동물류는 화물잇고의 기획단계부터 테스트, 출시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주선사 웹에 어떤 기능들이 들어가야 하는지, 차주 앱에는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오랜 물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LG유플러스에 전달했다. 테스트 과정에서는 화물잇고를 현장에 적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 더 완성도 높은 플랫폼으로 거듭나는데 협력했다.

최기봉 대표는 “강동물류는 물류업계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갖고 LG유플러스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사항까지 모든 것을 전달했고 이를 화물잇고에 담았다. 대표적으로 주선사 웹의 TMS를 통한 관제의 편리성, 차주 앱의 화물전용 내비게이션 연동이 대표적인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타 플랫폼에 없는 직권배차 기능을 통해 고정 차주에게도 화물잇고를 통해 배차를 진행하고 오더를 받은 차주가 운행을 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TMS를 통해 차주의 위치와 화물의 운송 경로도 바로 파악해 화주 응대의 편리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단계 형태로 이뤄진 시장에서 화물잇고와 같은 디지털 전환은 강동물류와 같은 운송·주선사에게는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기봉 대표는 이에 대해 “미들마일 시장인 낙후된 것은 사실이며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일부에서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걱정하는데 강동물류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상생 통해 시장 확대할 것”
화물잇고 출시를 위해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온 강동물류는 다시 출발선 앞에 섰다. 바로 강동물류만의 전국적인 화물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주, 주선·운송사, 차주를 모집하는 것이다.

최기봉 대표는 “아무리 좋은 플랫폼이라도 화주, 주선사, 차주가 없으면 소용없다. 개발 단계에서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와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또 다른 과제가 주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물잇고를 선보이면서 고객에게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분명히 고객에게는 매리트가 있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다양한 영업이 필요하다. 강동물류는 아직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화물 운송시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며 화물잇고의 영업을 담당할 강동물류를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기봉 대표는 “LG유플러스와 화물잇고 개발과 출시, 영업까지 모든 것을 함께 했으며 동반자로 상생 관계를 이어갈 것이다. 앞으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