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만 여명 화물 차주들의 동조 참여 따라 국내 물류시장 요동 칠 수도

5월 28일(토)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위원장 이봉주, 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 결의대회에 정부관계자는 물론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를 포함해 전 산업계가 이번 결의대회에 주목하는 배경은 화물연대를 포함한 전체 47만 명의 육상화물운송 근로자들의 참여도에 따라 향후 산업계에 미칠 영향력 때문이다.

'샤이 비노조 화물차주' 참여와 지지여부 따라 총파업 좌우 될 듯
화물연대는 이번 결의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화물연대 조합원 약 1만 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다 화물연대 노조원이 아니어서 대회에 참여하진 못해도 이번 총파업을 지지하는 숨은 화물 차주들 역시 곳곳에서 이번 총파업 결의대회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28일 결의대회 결과에 따라 향후 물류시장 노동운동의 향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다. 

일부 화주기업 관계자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후속 조치를 구축하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들 역시 '위기 경보 관심(Blue)'을 발령하는 등 이번 총파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 결의대회는 6월 7일 0시부터 시작되는 총파업 투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을 포함한 5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 조합원들의 투쟁결의를 모아 강력한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 결의대회에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또 다른 배경은 단순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에 더해 일반 화물차주들의 파업 참여 여부 때문이다.

화물연대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비노조원 화물차주 이 모 씨는 “컨테이너운송 차량들뿐 아니라 일반 화물차주들 역시 최근 고유가에 따른 고충이 심화되면서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며 “예년의 총파업과는 결이 다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운송 물류비 인상 불가피해질 것
화물연대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앞서 5가지 요구안을 밝혔다. 첫 번째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시작으로 안전운임제 전 차종, 전 품목 확대. 세 번째, 운송료 인상하고 생존권 보장, 지입제 폐지와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동기본권 확대와 화물노동자 권리보장 등이다.

이에 따라 육상화물운송업계의 전면 파업과 더불어 물류비 인상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더불어 전 차종, 전 품목으로 확대시행될 경우 현 운송료보다 약 10%가량 물류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생활물류 업계 대표주자인 택배시장도 업계 4위 기업인 로젠택배가 이달부터 택배가격을 최대 15% 인상한다고 밝혀 향후 전체 택배비도 도미노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로젠택배의 택배가격 인상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으로 후발주자에서 택배가격 인상을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택배업계는 "그만큼 택배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 4위 택배기업인 로젠택배가 가격 인상을 먼저 하면서 택배 빅3 기업들의 가격 인상도 잇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유가 인상과 더불어 화물차 운송 및 배송 근로자들의 구인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화물연대의 총파업 결의대회는 향후 물류시장의 불안요소로 상당 기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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