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개선한 해운항공 기업, HMM 매출실적 1위 올라서

2021년 해운항공기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매출액 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붕괴에 따른 운임상승이 해운과 항공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물류신문이 조사한 상위 60개 해운항공기업(연결포함)의 총 매출액은 2021년 55조 3,176억 5,900만 원으로 2020년 37조 77억 6,600만 원 보다 49.48% 증가했다. 그동안 매년 해운 항공 기업의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매출액의 성장이다. 영업이익은 더욱 폭발적인 증가를 나타냈다. 2020년 상위 60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1조 7,407억 4,400만 원이었다. 하지만 2021년 영업이익은 677.35% 늘어난 13조 5,315억 9,000만 원을 기록했다. 2020년 높은 증가율을 보인 영업이익은 2021년 더욱 크게 높아진 셈이다. 당기순이익은 또한 2021년 9조 7,565억 8,500만 원으로 2020년(7,516억 1,600만 원 순손실)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해운항공기업의 매출액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HMM의 약진이다. HMM은 대한항공에 이어 매년 두 번째에 자리했지만 2021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대한항공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21년 HMM(연결)의 매출액은 13조 7,941억 4,800만 원으로 2020년 6조 4,132억 7,000만 원보다 115.0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다. 2021년 HMM(연결)의 영업이익은 7조 3,775억 2,200만 원으로 2020년 9,807억 8,100만 원 보다 652.2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20년 1,239억 6,600만 원에서 2021년 5조 3,371억 5,100만 원으로 높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높은 성장을 나타낸 원인은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높아진 해운운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 폭은 HMM외에 해운기업들에게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팬오션(연결)은 2021년 매출액이 4조 6,161억 700만 원으로 2020년(2조 4,971억 5,900만 원) 보다 84.85% 증가했으며 고려해운(연결)과 장금상선(연결) 또한 89.92%, 77.84%로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항공기업 또한 매출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장률은 해운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항공기업 중 2위인 대한항공(연결)은 2021년 9조 168억 2,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0년 7조 6,062억 2,400만 원보다 18.55% 성장했으며 4번째 자리한 아시아나항공(연결) 또한 2021년 4조 3,397억 600만 원으로 2020년(3조 8,953억 1,400만 원) 보다 11.4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당기순이익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공(연결)은 2020년 2,300억 1,900만 원 순손실에서 2021년 5,787억 8,200만 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아시아나항공(연결)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은 2020년보다 높아져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연결)의 2021년 당기순손실은 5,168억 1,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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