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도입하지 않으면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외면 받을 것”

Q. 최근 들어 ESG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매출과 이익의 크기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던 시대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ESG 성과가 나쁜 기업에는 결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세계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인 래리핑크를 필두로 전세계 투자사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무리 돈을 잘 버는 회사라도 환경과,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지 않는다면 소비자와 투자자로부터 한순간에 외면 받아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것입니다.

Q. 공급망 내에서 ESG를 위한 물류기업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류는 크게 세 가지의 흐름으로 구성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정보(주문, 배송 지시)의 흐름, 둘째는 물건(보관, 배송)의 흐름, 마지막은 돈(대금)의 흐름입니다. 오늘날 주문과 배송지시 등의 정보와 대금의 지급은 전산화되어 빛의 속도로 이뤄지지만 물건의 이동은 사람과 차량 등의 운송수단을 통해야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물건의 관리와 차량의 이동을 가장 최적화 해내는 것이 남아있는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같은 첨단의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것이 공급망 내 ESG를 위한 물류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물류산업은 환경(E)과 관련된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더맘마의 사업 모델은 고객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고객의 가까운 동네마트에서 상품을 바로 배송하는 것입니다. 쿠팡 등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도시 외곽의 대형 물류센터에서 배송하고 있으며 마켓플레이스 형태의 전자상거래는 전국의 판매자들의 상품이 택배사 물류 허브를 통해 전국의 고객에게 배송되는 구조입니다. 기존 전자상거래의 경우 상품의 입고, 집하, 배송의 과정에서 차량의 이동에 따른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반면, 주문 정보에 따라 고객의 가까운 동네마트에서 바로 배송하는 방식은 이산화탄소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다시 말하면 더맘마의 사업모델 자체가 친환경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물류산업은 노동환경과 안전 등 사회(S)에 관련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습니까?
직원 고용시 남녀평등법을 준수하여 양성이 평등한 직장 문화를 만들어서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력업체들과 거래할 때 갑질을 금지하고, 가능하면 지역 업체와 거래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물류산업은 지배구조(G)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관심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이이며 귀사는 지배구조에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부적절한 경영권 승계를 하거나 회사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주주들의 이익보다는 경영진의 이익을 우선시 생각하는 기업들이 아직도 이 사회에 많이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맘마는 윤리강령과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도입해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주주를 비롯한 직원, 협력업체 등의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경영을 하고자 합니다.

Q.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ESG경영을 하고자 하는 기업에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거나, ESG경영을 잘 실천하는 업체들에게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정책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ESG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현재 사내에 ESG위원회를 만들어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분야별로 회사에 적합한 지표를 만들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지표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면서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