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시장, 네트워크 효과, 승자 독식의 성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업태와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류시장에서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그동안 물리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물류시장에서 플랫폼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물류 비즈니스들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플랫폼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급망 통합 집중, 영역확대 미흡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초기에 사업 운영 효율제고를 위한 협업 시스템에서 고객사 참여, 공급망 통합, 완전개방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가장 폐쇄적인 사내 운영시스템부터 아마존, 우버로 대표되는 Public-Matching시스템까지 개방 및 협력수준에 따라 비즈니스의 모델이 결정되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 형태 또한 크게 자사 사업영역 내 공급망 통합/재편 목적의 비즈니스부터 신규 시장 서비스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최종적으로 B2B에서 B2C 사업영업확대,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단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국내 전통기업들은 자사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공급망 통합에 집중하고 있어 신규투자와 사업 영역 확대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은 이커머스 유통, 물류,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면서 마켓을 구축하고 기존의 기업들의 영역에 침투해 영역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현재 플랫폼 비즈니스는 크게 3가지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오랜 업력과 공급망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통기업은 자사 핵심 역량 정의, DB분석, 사내 운영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초기단계부터 협력사와 고객사, 일반 개인 고객까지 사업 영역과 범위를 확장시키는 형태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기업 자산, 산업지배력을 확대해 가는 형태와 플랫폼 본연의 매칭, 네트워크 기능을 극대화 하여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첫 번째의 경우는 쿠팡과 마켓컬리의 형태이며 두 번째의 경우는 네이버스토어, 더맘마, 메쉬코리아 등이 취하고 있는 형태이다.

플랫폼 시장 확대 예상, 전통기업도 준비해야
플랫폼 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확장되고 있다. 온라인이 성장하면서 그 역할과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 또한 전통기업이 내부 시스템 운영효율 개선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반면 플랫폼 기업들은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면서 지배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플랫폼 기업 중심의 산업 환경은 전통기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의 관계자는 “2021년 전통기업은 핵심역량 구축을 위한 사업의 디지털화, 협력사/고객사 참여 플랫폼 구축과 플랫폼 비즈니스 발굴, 물류 스타트업 등 유망 벤처기업 투자와 M&A를 통해 플랫폼 사업에 빠르게 진입하여 신성장 사이클의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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