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의 성장과 더불어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일상으로 인해 국내 콜드체인시장은 2020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콜드체인은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자까지 배송되는 동안 일정한 저온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적용되는 활동과 장비로 정의 되며 시효성, 융복합성, 고원가성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시효성은 제품의 유효기간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융복합성은 공급망 전과정에서 제냉기술, 보온기술, 상품 품질 관리 및 모니터링 등 다양한 융·복합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원가성은 냉장창고, 냉장차량 등 투자비와 에너지 비용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운송과 물류센터 임대료의 높은 원가부담이 필요한 시장이다.

2025년까지 14.7% 성장 전망
콜드체인이 필요한 분야는 크게 식품과 의약품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모든 분야에서 콜드체인은 모두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에 따르면 식생활 수준의 향상, 식의약품 물류 품질향상을 통한 변패폐기물 감소, 에너지 절감에 대한 요구 등으로 콜드체인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MI(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의 규모가 2020년 1,930억 USD에서 2025년 3,830억 USD로 연 1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이 가능한 이유로 식품에서는 미국과 EU의 신선 식품에 대한 자유무역협정 등 우호적인 경제 환경조성, 이머징 국가 식단 변화, 코로나로 인한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신선식품 수요급증,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식품 폐기량 감소 정책 추진 등이 있으며 의약품 분야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백신/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소독제 등 보건위생 물품에 대한 수요강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미 제약 전문 매체인 파마슈티컬 커머스도 2017~2023년까지 콜드체인 유통 의 약품 매출 성장률을 59%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수요 높지만, 기반은 취약
콜드체인은 기본적으로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이다. 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에 따르면 콜드체인은 냉동·냉장 포장기술, 화물트럭, 해상 및 항공 포장 뿐만 아니라 환경제어, 물류최적화·모니터링 등 융·복합적인 기술이 필요한데 정온 물류에 적용되는 냉방·냉동, 보온 기술은 기존 산업과 건물 분야 적용을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을 적용 중이지만 물류센터의 온도 관리 요구 사항 및 운송차량의 에너지 관리에 적합한 기술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 기술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외에도 전체적인 콜드체인 시장의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국제 콜드체인 협회에 따르면 국내 도시 1인당 이용 가능한 냉장 물류센터의 용량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인식 조차 식품 분야에 국한 되어 있어 향후 식품 외 의약품, 화공 및 화학소재, 반도체, 정밀제품 등에 대한 수요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콜드체인의 키워드는 ‘그린’ 전망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물적 인프라(포장, 창고, 운송), 관리 인프라(표준, 가이드라인, 인증)에 전문 인적 인프라의 조화가 필요한데 국내 콜드체인 산업에서는 관리와 인적 인프라가 부족한 것을 나타났다. 때문에 향후 콜드체인 기술 개발을 위해 기술 표준화, 에너지 절감기술 도입, 정보제공시스템 구축, 스마트 기술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중에서도 향후 가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는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을 꼽았다. 즉 향후 콜드체인 시장에서 화두는 ‘그린 콜드체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류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도 유지를 위한 고효율 냉매를 사용하는 등의 기술을 의미한다. 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의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은 물론 한국의 그린 뉴딜에서도 콜드체인 에너지 절감 기술은 화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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