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복지 등 전통적 요소 외에도 워라밸, 수평적 분위기 등 사 회 변화에 부합해야

IMF 이후 일자리 문제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있었다. 이 같은 논의가 있을 때마다 일관되게 나오는 결론 중 하나는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기보다는 구조적 개선을 통해 고용절벽을 돌파하고 좋은 일자리를 통해 국민의 사회적, 경제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에는 물류산업 일자리가 국민의 사회적, 경제적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전 산업에서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화와 4차 산업혁명의 파도 속에서 앞으로의 일자리를 전망해봤다.

물류기업, 현장 모두 기업 경영진 의식 변화 및 기업문화 선진화가 가장 많아
먼저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현재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복수응답)

물류기업 근무자들은 임금 및 복지수준 향상 54명(43.9%),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금지 50명(40.7%), 직장 내 평등과 존중문화 48명(39.0%), 근무조건 및 근무환경 개선 32명(26.0%), 직업 안정성 보장 24명(19.5%), AI, 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9명(7.3%), 기타 8명(6.5%)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현장 근무자들은 근무조건 및 근무환경 개선 75명(52.1%), 임금 및 복지수준 향상 60명(41.7%), 현장 내 평등과 존중문화 41명(28.5%), 고용 안정성 보장 22명(15.3%), AI·로봇·자동화 등 첨단기술 도입 11명(7.6%)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과 현장 모두 임금, 복지, 근무환경 등 오래전부터 좋은 일자리 조건에 들어간 요소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제정 등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직장과 현장 내에서의 평등과 존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렇다면 물류기업, 현장의 근무자들은 물류산업에서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물었다.(복수응답)

물류기업 근무자들은 기업 경영진의 의식변화 등 기업문화 선진화 37명(30.1%), 육아휴직, 노동시간 단축 등 정부제도 개선 및 의무화 32명(26.0%),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의 지원을 통한 기업 간 격차 해소 31명(25.2%),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22명(17.9%), 창업 및 창작 지원 14명(11.4%), 잡쉐어링 등 일자리 나누기 11명(8.9%), 기타 7명(5.7%)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현장 근무자들은 기업 경영진의 의식변화 등 기업문화 선진화 65명(45.1%),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58명(40.3%), 잡쉐어링 등 일자리 나누기 17명(11.8%), 육아휴직, 노동시간 단축 등 정부제도 개선 및 의무화 14명(9.7%), 기타 11명(7.6%), 창업 및 창작 지원 10명(6.9%),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의 지원을 통한 기업 간 격차 해소 7명(4.9%)으로 조사됐다.

물류기업과 현장 좋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모두 기업 경영진의 의식변화 등 기업문화 선진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 기업 근무자의 경우 정부제도의 개선,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근무환경 등을 개선해 대기업 외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물류현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꼽아 기업 근무자와의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앞으로 물류산업에서 좋은 일자리는 늘어날 수 있을까. 물류기업 근무자들은 유지할 것이다 30명(39.8%), 늘어날 것이다 31명(25.2%), 줄어들 것이다 17명(13.8%), 매우 늘어날 것이다 및 매우 줄어들 것이다는 각각 13명(10.6%)으로 조사됐다. 물류현장 근무자들은 유지할 것이다 77명(53.5%), 줄어들 것이다 29명(20.1%), 늘어날 것이다 18명(12.5%), 매우 줄어들 것이다 11명(7.6%), 매우 늘어날 것이다 9명(6.3%)이라고 답했다.

물류기업·현장 근무자 모두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근무자들은 늘어날 것이다가 두 번째 높은 답변을 얻어 긍정적으로 전망한 반면 현장 근무자들은 줄어들 것이다로 답해 인식의 차이를 보여줬다.

물류현장 근무자, 기업 근무자보다 4차 산업혁명 영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신산업을 만들어 다양한 직업군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현재 일자리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육체노동을 대체할 것이라 우울한 전망도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이 발전은 우리 물류산업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물류기업 근무자들은 기존 일자리가 없애진 않지만 신규 일자리를 줄일 것이다 41명(33.3%), 기존 일자리를 없앨 것이다 29명(23.6%),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 22명(17.9%), 일자리를 늘어나게 할 것이다 19명(15.4%), 기존 일자리를 더 좋은 일자리로 개선할 것이다 12명(9.8%) 순으로 답했다.

물류 현장 근무자들은 기존 일자리를 없앨 것이다 81명(56.3%),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 22명(15.3%), 기존 일자리를 없애진 않지만 신규 일자리를 줄일 것이다 18명(12.5%), 기존 일자리를 더 좋은 일자리로 개선할 것이다 16명(11.1%), 일자리를 늘어나게 할 것이다 7명(4.9%)순으로 답했다.

물류현장 근무자들이 기업 근무자에 비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를 감소를 더 크게 우려했다. 물류현장 근무자들이 물류기업 근무자들보다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직업을 다시 선택하거나 이직해야 한다면 최우선 순위는 무엇일까 물어봤다. 물류기업 근무자들은 워라밸 등 일과 삶의 균형 44명(35.8%), 임금조건 및 복지 32명(26.0%), 직업의 안정성 21명(17.1%), 자기개발 및 산업(기업) 비전 20명(16.3%), 기타 6명(4.9%) 순으로 답했다.

물류현장 근무자들은 임금조건 및 복지 62명(43.1%), 워라밸 등 일과 삶의 균형 44명(30.6%), 직업의 안정성 30명(20.8%), 자기개발 및 산업(기업) 비전 7명(4.9%), 기타 1명(0.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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