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 택배비 부담 따른 고객관심 집중

 

잇단 과로사 추정에 따른 일반 택배기업들의 배송비 인상이 이어짐에 따라 고객들의 생활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쿠팡은 이 기회에 자사 로켓배송상품에 대해 가격과 상관없이 하나만 주문해도 무조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면서 또 다시 유통 물류시장에 승부수를 띄워 주목된다. 

택배비 부담으로 쿠팡으로 구매 루트 전환하는 대 반전 노려

쿠팡은 지금까지 자사 와우 멤버십을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거나 현재 이용 중이지 않은 고객들이 쿠팡만의 무료배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로켓배송상품’에 한해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한정 기간 동안 진행한다. 이에 따라 여타 경쟁 온라인 유통사들에 비해 전체 소비자들의 온라인 유통 물류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과 롯데택배를 이용하는 중소 온라인 이커머스 기업 김우상 대표는 “최근 들어 택배가격이 일률적으로 200원에서 250원, 대형 이형상품의 경우 몇 천원씩 인상되면서 고객들의 택배비 부담이 증가했다”며 “당장 소비자들의 온라인 몰 이동은 없지만, 이에 따른 구매량이 감소할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 유통업체 대표도 “쿠팡이 로켓배송상품에 대한 택배가격을 무료로 제공할 경우 쿠팡으로 상품을 이동할 수 도 있다”며 “네이버를 통한 매출루트를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고객들 택배비에 민감, 배송비 때문에 구매 망설여

쿠팡은 이번 이벤트 전 온라인 쇼핑 경험에 대한 고객들의 진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대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배송비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매우 불편한 존재임을 확인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88%가 구매 확정 전 배송비를 확인하는 등 ‘배송비에 민감하다’고 답했으며, 76%가 ‘배송비 때문에 구매를 망설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쿠팡의 이번 무료 배송 캠페인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열심히 최저가를 검색했지만 막상 주문을 하려고 보면 배송비가 추가돼 더 이상 최저가가 아니었다는 소비자들의 경험담에 근거하고 있다. 쿠팡은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구매가격의 평균 10%에 해당하는 배송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이에 경쟁사 최저가 검색에 투자한 시간, 쿠폰 할인, 캐쉬백 등이 무의미해지는 결과가 발생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쿠팡은 고객들이 배송비 걱정 없는 쇼핑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와우 회원에 가입하지 않아도 “로켓배송상품 1만9,800원 조건없이 무조건 무료배송”, “로켓직구상품 29,800원 조건 없이 무조건 무료배송” 혜택 제공에 나섰다.

쿠팡 마케팅 담당 사친 카푸르 시니어 디렉터는 “무료배송이 보장된다면 싼 상품을 찾아다니는 검색 수고에서 자유로워지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며 “쿠팡의  혁신적 무료배송 물류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물류수단 없는 반 쿠팡 진영, 마땅한 대응전략 없어 발만 동동

이에 따라 쿠팡의 시장 확대에 연합전선을 편 경쟁사들의 대응책도 힘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 물류업계 관계자는 “검색 1위 기업을 통해 싼 상품을 찾아도 쿠팡과 같은 전천후 배송 물류수단이 마땅치 않을 경우 쿠팡의 전방위적 생활물류서비스 앞에선 속수무책이 된다”며 “향후 반 쿠팡 측의 대응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도 두고 볼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팡은 이번 무료 배송 캠페인의 홍보 효과를 더하기 위해 ‘비(RAIN)’를 모델로 기용, 광고영상까지 제작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광고속 비의 입을 통해 배송비 시대의 종식도 선언한다. 비는 10년 만에 쿠팡 광고 모델로 재기용, 이번 광고를 통해 쿠팡과의 오랜 인연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번 혜택은 별도의 신청 없이 이벤트 기간 동안 이용 가능하며, 로켓배송, 로켓와우, 로켓직구 뱃지가 붙은 모든 상품에 적용된다. 특히 와우 멤버십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되는 이벤트이며, 대상고객과 기간은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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