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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제목 2002년 해운시장 키워드 '중국' - 이렇게 공략하자
저자 출처 물류신문
발간일 2001-12-31 등록일 200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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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2002년 해운시장 키워드 '중국' - 이렇게 공략하자.doc
요약

세계 해운기업들은 지금 피할 수 없는 시험을 앞두고 있다. 시험의 이름은 "중국시장 선점 풀이"와 "중국시장 진입 자격시험"이다.
해운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의 요체는 '종합 물류서비스 체계' 구축이다. 본업인 해운서비스는 정착됐거나 정착단계에 있으며 더 이상의 경쟁변수가 끼어들 수 없을 만큼 타이트한 경쟁상태에 있기 때문에 승부는 내륙운송과의 연계력, 화주들의 토탈 물류서비스 제공 요구의 수용력 등에서 갈리게 된다.
박동수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영업 담당 상무는 "선점된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비스 강화를 꾸준히 진행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선점된 시장'이란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주요 정기선 선사들이 중국시장에 발판을 깔아두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 내륙 컨테이너 물류분야에서 네트워크를 갖추고, 물류 인트라 강화는 물론 내륙 운송사들과의 연계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현대상선 해운연구실은 선사들의 對중국 전략으로 "범위의 경제"론을 폈다. 그동안 정기선사들은 선박 대형화 등 '규모의 경제'로 대변되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물류적으로 한계상황에 근접해 있는 만큼 선사들은 차별화된 서비스(종합물류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으로 선사의 이윤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
선사의 종합물류 서비스 실현을 위해서는 단기/중기적으로 해상과 육상운송의 완벽한 연결이 전제되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타 수송수단과의 완벽한 통합으로 화주업체의 물류흐름의 모든 단계를 선사가 책임질 수 있는 이른바 '범위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얘기다.
선사들로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상에서 내륙가지 연결된 물류망을 갖추는 것이 당면과제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미 선사들의 발걸음이 그 방향으로 나가가 있는 상황이다.
중국시장을 만만하게 보았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다.
무엇보다 선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시장상황을 흔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의 박동수 상무는 "작년부터 전세계 컨테이너 운반선의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고, 세계 주요 항로인 미주/구주간 항로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 수량이 대부분 중국과 연계된 수요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른 선복 과잉과 운임 하락 등과 같은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선사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중국선사들은 이미 자국내 물류망을 갖추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향후 확대되는 물류시장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있다. 게다가 중국이 WTO 가입으로 규제를 풀어나가야 할 입장이고 그러겠노라고 약속했다고 하지만 모든 면에서 자국선사에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 분명하다.
근해선사들로서는 기회이기 보다는 위기에 가깝다. 선사들에게 있어 한중항로는 이미 로칼시장과 피더시장이 따로 없다. 특히 중국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원양 대형선사들이 "이 것은 기존의 한중항로나 근해선사들의 몫"이라고 양보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 근해선사들로서는 가슴 아프고 분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됐다.
이와 관련 고려해운의 조흠민 컨테이너영업부 마케팅 부장은 "한중간 로칼시장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근해선사 脫로칼시장론을 폈다. 한국-중국-일본, 서비스, 한국-중국-일본-동남아를 엮는 펜들럼(시계추) 서비스나 라운드 서비스를 통해 선박의 운항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우측 인터뷰 참고>
중국이 WTO에 가입하고 물량이 증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가시적 효과는 2~3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나타날 것이다. 선사들로서는 장기적 안목에서 중국 물류시장에 대한 서비스 강화화 투자전략을 구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