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포트, 포투, 나우포츠 등 주목받는 기업으로 손꼽혀

국내 포워딩이 여전히 디지털과 거리를 두고 데 반해 글로벌 물류시장은 이미 디지털 기술을결합한 새로운 모습의 포워딩 서비스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이들 디지털 포워더들은 기존 포워더 업체들에 비해 뛰어난 기술력을 통한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포워딩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주요 디지털 포워더들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북미 – 플렉스포트(Flexport)
북미 지역에서 디지털 포워딩 솔루션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지난 2013년 설립된 플렉스포트(Flexport)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플렉스포트는 창업 이후 10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포워딩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렉스포트는 현재 단순한 온라인 예약이나 견적 확인 등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전자통고나 서류 작성, 실시간 항공, 해상 화물 추적서비스 등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디지털 포워딩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플렉스포트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전 세계 무역기업의 숫자만 따져봐도 대략 800개에 이르고 있고 이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렉스포트가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 포워딩의 선두주자로 나설 것이 자명해보이는 가운데 대형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창업 2년 만에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플렉스포트는 올해 2월에는 쿠팡에 대한 투자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플렉스포트의 디지털 포워딩 솔루션
플렉스포트의 디지털 포워딩 솔루션

유럽 – 포투(forto)
유럽 지역에서는 독일 베를린에 거점을 두고 있는 포투(forto)가 주목할만한 디지털 포워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로 창업 6년 차를 맞는 포투는 컨테이너의 출발부터 도착하는 데까지 운송 중의 모든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포투의 디지털 포워딩 솔루션 가운데 업계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파트는 컨테이너 화물의 실시간 추적 기능이다. 특히 올 하반기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가시성의 제고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지금, 포투의 디지털 포워딩은 가시성을 높여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포투는 더 쉬운 포워딩 시스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포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의 솔루션은 전반적인 포워딩 업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복잡했던 화물 운송을 클릭 한 번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행위만큼 쉽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포투에 대한 투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해 상반기에는 약 2억 4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남미 - 나우포츠(Nowports)
멕시코 몬테레이에 본사를 둔 디지털 화물 포워딩업체 나우포츠(Nowports)는 올해로 설립 4년차를 맞는 물류 스타트업이다. 나우포츠의 포워딩 솔루션은 대부분 남미 지역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고 현재 본사인 멕시코를 시작으로 칠레, 콜롬비아, 우루과이, 페루는 물론 남미대륙의 대표적인 국가인 브라질에도 사무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세계 해상 무역에서도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히는 곳인만큼 나우포츠는 이 브라질 사무소를 기반으로 디지털 포워딩 솔루션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나우포츠의 솔루션 역시 디지털 포워딩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공급망 가시성의 개선을 통한 수출입 과정의 합리화가 가장 큰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나우포츠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서비스와 화물 보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최근 나우포츠라는 이름이 글로벌 뉴스에 오르내린 계기는 큰 규모의 투자유치였다. 지난해 말, Tiger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나우포츠는 이로써 총 8,4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나우포츠 관계자는 “현재 사무소 설립 후 디지털 포워딩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남미 내 여러 지역에서의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중남미 지역 서플라이 체인 통합에 앞장서는 솔루션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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