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기반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대량 배송시장 중심에서 라스트마일 배송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거래 방식과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중심의 물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개개인의 생활방식에 맞춘 예약배송시스템, 무인택배보관함, 편의점 택배, 배송대행 등 물류서비스의 운송 구조가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도 기존의 공산품 중심에서 신선식품, 생물, 음식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으로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배송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송물류 라우팅 지원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배송물류 라우팅 지원시스템이란 공급자들과 수요자들로 이루어진 물류망에서 물류 배송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된 배송 물류 데이터를 분석하고 배송 시스템 모델링을 바탕으로 배송 라우팅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 배송 수단의 경로 설정뿐 아니라 물류 거점, 적재 방법, 물류 시스템 관리 전반에서 머신러닝, 인공지능, 수리 최적화 등의 계량적인 의사결정 방법론을 통해 전체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 향상 및 극대화 달성을 목표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SAP, Oracle 등 기존에 ERP를 공급하던 기업이 일부 물류, 배송기업에 전문화된 TMS를 개발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UPS는 ‘오리온’이라는 TMS를 개발해 외부 기업에 컨설팅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DHL과 FedEx 역시 운송사의 장점에 기초해 경로계획, 라우팅 등과 관련된 자사 기술을 다른 기업에 컨설팅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사의 서버 구축 및 유지와 관련된 비용감소와 전문화된 경로계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TMS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는 물류회사와 운송회사에서도 자체 TMS를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를 배송트럭의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최적의 라우팅 경로를 실시간으로 도출하고 있다. 온라인 식료품 쇼핑몰 마켓컬리는 우편번호를 기준으로 공평하게 배송기사에게 물량을 할당하고 최적의 배송경로를 도출하는 TMS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부릉 TMS'라는 라스트 마일 기반의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송물류 라우팅 지원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은 대기업 및 공공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중심의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다른 물류 분야보다 중소기업의 참여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통합 관리 시스템 기술, 화물의 안정배송 기술, 물류거점 최적화 기술은 공백 기술 분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2017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는 ‘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유동·물류업체-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 업체-제조업체 간 융합 연맹체를 구축해 신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부터는 제조·유통업체가 공동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구축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실증사업과 상용화 기술개발에 5년간 150억 원을 투입해 유통산업의 세계적인 플랫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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