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개입 최소화, 생산성·수익성 찾고 안정성까지 확보해야 

 

[‘PROMAT 2023’ 전시제품 지상 중계]

지난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ProMat 2023’은 MCCORMICK PLACE의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전시장 내에 무려 1,000여개 출품 업체들이 각자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물류산업 진화방향을 제시했다. 본 내용은 이번 연수에 참석한 21명의 국내 유통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정리한 내용을 다시 축약한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 함께 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ProMat 2023 전시 제품들의 특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Robotics & Automation’, ‘Manufacturing & Assembly’, ‘Fulfillment & Delivery’, ‘Information Technology (IT)’로 그룹화 해 전시됐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1천 여개의 출품 업체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종합해 보면 6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가장 많은 출품제품들이 표방한 미래 물류의 방향성을 볼 수 있는 접속의 용이성(Connectivity)이다.

이들 제품들은 기존에 접하지 못한 새로운 물류장비 혹은 기술보다 다양한 장비와 설비들을 각각의 물류현장 시나리오에 맞춰 통합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각각의 개별 기술들을 조합하고 모듈화된 로봇과 제어 시스템의 유연한 연결과 접속을 통해 업무 시너지를 냄으로써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 할 수 있음을 증명시키는 예들을 보여줬다.

접속 용이성을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시 제품들의 특성을 소개한다.

1. Bastian(솔루션)은 Booth # S1203. 
Toyota Advanced Logistics 회사인 Bastian Solutions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통합 파트너로서 세계적 수준의 유통 및 생산 솔루션을 설계 및 제공했다. 

출고 : Picking Robot이 Auto store에서 상품을 피킹해 Sorting Robot에 투입하면    Sorting Robot은 주문 별로 상품을 분류한다.
입고 :  우측에서 AMR이 입고 상품(회색 토트)를 공급해주면 Picking Robot이 Auto store에 입고한다. 여기서 분류된 오더 토트를 ARM이 포장/검수, 출하분류 또는 상차로 이송하는 시나리오도 구현 가능하다. 

 

2. BG는 Booth # N6707.
전문 분야 : 로봇 공학, AI, 옴니채널 이행, 자동화, 공급망, 물류, 매장 보충, 소포 분류, 소프트웨어 및 인공 지능.

오더피킹/검수 : Picking Robot이 우측 총량 피킹 토트(회색)에서 오더별 상품을 AI Vision과 Bar code를 활용, 상품을 피킹해 검수한다. 포장 : Auto Bagger(자동포장기)에 투입하면 주문 완성.
이때 완성된 주문은 Auto Bagger 아래 출하 토트에 담겨 AMR로 출하라인이나 상차라인으로 이송하는 시나리오도 구현 가능하다.

 

3. Tompkins Robotics은 Booth # N7140
Tompkins Robotics의 경우 유통 및 이행 작업의 로봇 자동화에 중점을 둔 글로벌 리더 다. 기본 시스템인 tSort는 주문 이행, 매장 보충, 반품, 소포를 위해 통합 지점으로 다양한 품목과 소포를 분류하는 자율 모바일 로봇으로 구성된다. 
주문 분류 : Sorting Robot이 주문별로 슈트나 Tote(운반)로 상품을 분류해 주문을 완성한다. 
출하 분류 : 완성된 상품은 AMR로 출하 라인이나 상차라인으로 이동.
* 오더 분류시 투입을 위한 Picking Robot, 분류 후 검수/포장라인 등도 모듈로 연계해 구현 가능한 시스템이다.

 

4. KPI 통합 솔루션은 Booth # S1223
이 솔루션은 End-to-End 창고 및 유통 솔루션 제공업체 다. 유통성과를 높이고 경쟁 우위를 제공하며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범위의 맞춤형 공급망 솔루션을 분석, 설계, 구현 및 지원한다. 전시 제품의 시나리오는 AutoStore, Geek+, Mujin, Fanuc 및 Tompkins Robotics의 다양한 기술을 통합해 결과를 구현했다.
* 개별 프로세스의 자동화뿐 아니라 피킹, 검수, 포장 등의 Picking Robot 적용으로 프로세스 전 영역에 걸쳐 통합 구현할 수도 있으나 적용 범위나 규모의 유연성이 통합 시 더욱 돋보이는 제품이다.

5. Ambi Robotics는 Booth # N7757

Ambi Robotics의 경우 풀스택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배송업체, 물류회사 및 전자상거래 브랜드기업은 공급망을 단순화하는 AI 기반 로봇 분류 시스템에 액세스할 수 있다. 미들 마일에서 탁월한 세부 분류작업이 가능하지만, 분류속도는 아쉬운 제품이다.

AmbiSort는 로봇 기반 분류시스템(Sorter)며, 투입모듈에서 Picking Robot이 Ambi sort 별 1차 분류된 화물을 피킹해, 바코드를 읽고 투입구에 놓으면 직교타입의 Sorting Robot이 바코드별 분류정보에 따라 세부 배송처 별로 투입된 화물을 2차 분류한다. 전시제품은 우편번호 기반의 착지 분류용으로 구현됐으나, 1차, 2차 분류를 연계하거나 개별상품의 오더분류와 같이 B2C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투입구에도 하부 BCR을 배치해 오 분류를 방지하고, Tilting 형태의 Sorting Robot으로 다양한 종류의 상품 분류를 가능케 하고, 향후 로봇 팔을 추가해 한 개가 아닌 3개의 로봇 팔이 동시에 복수의 화물 분류를 구현해 모듈별 처리량을 높일 계획이다. (시간 당 분류는 450개에서 1,200개로 증가시킬 수 있다.)  이와 유사한 2차 분류 설비로는 전시장내 Berkshire Grey의 Robotic Shuttle Putwall, Opex의 Sure sort, Tompkins의 tSort 3D 등이 있었다.

두 번째 키워드는 Robot vs AI vs SI 다. AI Vision 업체들이 주도하던 로봇 시스템들은 로봇 메이커와 SI(시스템 통합사)들 간의 미묘한 주도권 경쟁이 시작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각사 역량에 차이는 나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로봇시장을 어떤 사업자가 주도할 지는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향후 시장을 챗 GPT에게 물어봤다. 

질문: 로봇 제조사, AI 비전 기반 기업, 시스템 통합업체 중 로봇 자동화 물류센터를 주도할 기업은?

챗 GPT 답변: 로봇 자동화 물류센터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경쟁 산업이기 때문에 특정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이 있다. 로봇 제조업체 측면에서 Boston Dynamics, KUKA Robotics 및 Fanuc과 같은 회사는 업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회사들이다.  이들은 자재 취급, 팔레타이징, 오더 피킹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고급 로봇을 개발했다.

우선 AI비전 기반 회사의 경우 Intel RealSense, NVIDIA 및 Google의 DeepMind와 같은 시장에 여러 플레이어가 있다. 이들은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 작업을 탐색하고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고급 AI 알고리즘 및 컴퓨터 비전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또한 시스템 통합업체의 경우 Honeywell Intelligrated, Dematic 및 Bastian Solutions와 같은 회사가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다.  이 회사들은 로봇, AI 및 기타 고급 기술을 통합하는 복잡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궁극적으로 로봇 자동화 물류센터 시장을 주도할 기업은 이러한 모든 기술을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효과적으로 통합, 광범위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통합 솔루션(End to End)제공 이다. 
향후 물류산업시장 선도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과 인수합병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시장은 궁극적으로 End to End Total Solution Provider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통합 운영 체계와 역량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네 번째 키워드는 실제 사례(Use case)다. 
업계 선도 업체들은 실제 시스템 구현 사례와 운영을 통한 피드백을 Use case로 정리해 보여주고, 소통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설비 경쟁력 제시 보다는 통합 업무 구현역량의 중요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번 전시회에서 단위 기술의 수준은 평준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다섯 번째 키워드는 수직 공간(Vertical) 활용이다.
지금까지 수평적 공간 활용에서 향후 물류현장은 수직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하는 버티컬 설비가 다수 출품돼 주목을 끌었다. 의약품등의 제약이나 공장자동화 외 유통 이커머스로 Use case를 확장하고 있었다. 로봇 셔틀이나 ACR 또한 리프트 역량을 최대화하는 모델로 공간효용을 극대화 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키워드는 지속 가능성(Sustain ability)이다.

유통물류현장에서 생산성과 수익성, 그리고 안정적인 운영을 동시에 달성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특히 ESG 요소까지 고려하면 Sustain ability에 대한 고민은 전 산업계에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로봇의 적극적인 활용뿐 아니라 산업 물류현장 중심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확보해 실제 사례를 늘려가며 통합 구현 역량을 키우는 것은 필수적으로 보인다. 결국 혁신적인 Robot 기술 구현 못지않게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생산성, 수익성 그리고 안정적인 운영을 동시에 달성해 나가는 것도 향후 숙제로 남는다. 향후 ESG에 대해서도 단순 관심이 아닌 조직 내 문화와 기업 전략에 녹여내고 실행해야 진정한 지속가능 물류를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결론적으로 이번 전시회 전반에 걸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 하는 무인화로 귀결된다. 따라서 향후 무인화 트렌드는 생산성과 수익성 그리고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Key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물론 무인화만이 지속 가능한 물류서비스를 위한 만능 솔루션은 아니며, 우리 현장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위해 실질적이며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고 구현하며, 이를 통합해 나가는 지혜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노력들도 절실해 보였다. 

자료 정리: 물류신문사 ‘PROMAT 2023’ 연수단 일동
원고 정리: 손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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