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산업시장에서 가격, 즉 비용은 매번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영국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Alfred Marshall)은 “가격이 오르면 상품 판매량이 줄고, 반대의 경우 판매가 감소 한다’고 말했다. 바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의 곡선을 그려보면 상품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마셜은 “생산 비용과 효용을 두고 논쟁하는 건 의미가없다”면서 “상품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상호 작용으로 결정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경제학에서 가장 기본 원리다. 2021년 물류비는 삼척동자도 예견 할 수 있을 만큼, 굳이 마셜의 수요와 공급 법칙을 들지 않아도 뻔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물류비는 그 동안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복귀란 평가도 나온다. 반면 산업시장 전반엔 분명히 발등의 불로 작용할 전망이다. 

집값 인상률처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상승한다는 예상만은 분명하다. 이 같은 예상은 물류서비스 수요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급격히 비접촉으로 전환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 특히 물류서비스 특성상 최종 라스트 마일 배송서비스는 일반 서비스산업과 달리 자동화에 한계를 보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4차 산업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의 발달과 전 방위 배송 수단인 드론과 친환경 배송수단 등을 동원한다고 해도 일정부분 사람의 노동이 투입되어야 하는 만큼 2021년 물류비의 변동율의 전망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시장은 비명 일색이다. 가뜩이나 경기추세는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물류비 변동률은 높아지면서 전체 비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선 그 동안 저렴하게 무한(?)대로 누렸던 만큼 이제 막 가격의 정상화 길로 들어섰다는 주장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비용을 지불하는 쪽이나, 지불받는 쪽 모두 상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비용을 올려야 한다고 막무가내 식으로 인상할 경우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2021년 물류비 변동 폭은 이용자나 제공자 입장에서 ‘역지사지’에 기반 해 상대방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와 공급은 언제든 역전될 수 있으며, 시장은 생물인 만큼 합리적 변동률을 유지하는 것이 긴 호흡에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과연 2021년 물류비 변동률은 어떻게 요동칠지 산업별 전망과 변동 요인 및 예상되는 이슈 등을 육 해 공 물류산업별로 점검해 보고, 대처 방안을 전문가들로부터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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