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물류 시장 경쟁 치열…물류센터 주목도도 높아질 듯 

그야말로 이제 온라인 시장의 전성시대다. 이미 이전부터 소비의 주 무대가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관찰되어 왔지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19가 그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이다. 2000년대 인터넷의 전면적인 보급으로 시작된 온라인 시장의 태동은 2010년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코로나가 휩쓸고 간 2020년, 온라인 시장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성시대를 맞이하기에 이른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초 발표한 ‘2020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4조 2,4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 직전 해인 2019년 10월과 비교해 약 2조 3,700억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무려 20% 가량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온라인 시장의 확대를 가속화한 점을 우리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온라인 시장 확대의 한 축에는 스마트폰의 역할이 컸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월,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약 9조 5,355억 원으로 직전 해와 비교해 약 22.9% 상승했으며,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의 비중 역시 약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치열해질 온라인 물류 시장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 영향력이 더욱 커진 온라인 물류시장에서의 경쟁은 새해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미 온라인 시장에서 한 발짝 앞서나가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진은 지난해 12월 중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와 손잡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한진은 이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카페24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180만여 개에 이르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진의 전자상거래 기반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이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스마트온(Smart-On)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오는 2022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스마트온 센터'는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등 한섬 온라인몰 물류를 전담하게 된다. 스마트온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처리 물동량은 약 1,1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물류 처리 시간 역시 이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물류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최적화된 온라인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e-커머스 경쟁력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생용품 전문기업인 모나리자 역시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논산 공장에 2,000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 온라인 전용 물류창고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모나리자는 신규 물류창고에서 온라인 전용 물량을 별도로 적재 및 작업해, 온라인 직거래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모나리자는 다양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온라인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모나리자 관계자는 “이번 신규 물류창고 증설을 통해 온라인 판매 운영의 효율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나리자가 새로 구축한 온라인 전용 물류창고
모나리자가 새로 구축한 온라인 전용 물류창고

온라인 시장 확대 따라 주목받는 물류센터
2021년 새해에도 현재와 같이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센터와 같은 물류시설들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확대에 따른 전자상거래 주문량의 급증으로 택배 시장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KB 부동산 보고서’는 전자상거래의 편리성을 체험한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온라인 쇼핑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따라 기업들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비대면 판매 채널과 인프라를 확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물류센터와 같은 물류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류인프라의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