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시장 차별화 국면 진입

2006년 상반기를 보낸 국내 택배시장은 초반 순풍 기조가 2/4분기 들어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며, 지난해 동기와 대비해 안정적 성장기조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4분기 순항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2/4분기 들어 주춤하면서 기대에 못 미쳐 각 사의 향후 시장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선 1월 설 명절을 지내고 출발부터 뚜렷한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 택배시장은 1/4 분기를 보내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전문가들이 전망 한 2006년 택배시장은 안정 성장 수치인 20% ~ 30% 내외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취재 결과 평균적인 물동량 성장세는 예상수치와 근접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각 사별 평균 성장률은 편차의 폭을 키우며, 메이저사 뿐만 아니라 중견 택배사들 간에도 편차를 더욱 키워 빈익빈 부익부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예년과 비교에 대다수 택배사들이 고르게 성장률을 보인 것과는 차이를 보인 것으로 주목되며, 상반기 택배시장 결산결과 뚜렷한 성장세 차이가 나타나 국내 택배시장도 서서히 차별화 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분기 들어 성장세가 줄어든 배경에는 전통적으로 2/4분기가 전체 산업의 비수기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이며, 년 초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소비시장 회복이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전체 물동량은 지난해 상반기 물동량(약 2억 5,471 만 BOX)보다 약 28%가 증가한 3억 2천만 박스에 달 할 것으로 추정되며, 매출액도 9천 2십억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해 2006년 시장전체 물동량을 추정할 경우 지난해 6억 개를 훨씬 뛰어넘는 사상최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각 사가 임의로 집계한 것으로 본지가 취합해 크로스 체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된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본지는 이번 취재에서 메이저 4사와 더불어 국내에서 전국적인 네트웍을 통해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3개 택배사들의 상반기 물동량과 증가율 그리고 정기화물 운송사들의 영업현황을 조사해 1~6월까지 국내 택배시장을 총 결산 해 보았다. <편집자 주>

■2006 상반기 택배시장
상반기 택배시장, 안정적 기조보여
물동량 3억2천만개, 매출 8630억원

◎물동량 및 수익률 추이 … 2006년 상반기 국내 택배시장은 1/4분기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월부터 뚜렷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전통적인 비수기 물동량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예년과 비교해 특별히 물동량이 떨어지지는 않았으며, 일부 업체들의 경우 지속적인 물동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취재에는 메이저 4사와 우체국택배, 로젠택배, HTH택배, 옐로우캡 택배, 아주택배, 훼미리택배, KGB택배, KT로지스, 트라넷(추정치) 및 정기화물운송 택배(경동합동택배, 대신택배, 천일택배, 건영택배- 추정치) 등의 업체 물동량을 합산했으며, 일양택배는 물동량 취합에 자료제출이 불가능해 추정치 조차 합산하지 않았고, 고려택배, 성화택배, WPX택배도 제외해 총 17개 택배사(5개 업체는 추정치) 물동량을 합산했다.

본지 취재 결과 2006년 상반기 택배 물동량은 약 3억 2천만 개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매출액은 9,020 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따라서 이와 같은 수치를 기본으로 추정해 보면 올해 총 물동량은 총 7억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매출액 역시 2조를 훨씬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당 단가는 물동량과 매출액으로 계산해 보면 지난해 추정치인 개당 2,920천원에서 120원 하락한 2,800원 정도로 추정할 수 있었다.

물론 전체 택배화물의 단가를 일률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각 사가 추정하는 단가와는 차이가 있으나 전체 물동량을 매출액과 비교해 잠정적으로 계산해 보면 전체 택배 평균가격은 지난해 추정치와 비교해 약 120원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가격에 대해 의의를 제기할 수 있음을 밝혀 둔다.

물동량 성장세는(주)한진이 평균 54%의 급 성장세를 보였으며, 택배시장 부동의 1위 업체인 현대택배 역시 23.4%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메이저 4사의 경우 CJ GLS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물동량 부분에서 적게는 23%에서 많게는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CJ GLS의 성장세가 한자리 수에 머물러 주목된다. 하지만 CJ GLS와 HTH가 합병된 만큼 양사의 물동량을 합하면 현대택배를 능가하는 수치를 얻을 수 있다.

한편 CJ GLS의 성장률 정체 배경에는 HTH 택배인수에 따라 택배 기존 가격정책을 물량수주를 위한 무차별 저가영업에서 벗어나 서비스 차별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택배화물로 정책기조를 전환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일부 관계자들은 “상반기 물동량 성장세에서 주춤했던 CJ GLS의 경우 HTH합병의 시너지가 발휘되는 시점에 되면 현 성장률과는 차별화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에는 CJ GLS에게 합병된 HTH 수도권 영업소들의 경우 기존 CJ GLS영업소들과 치열한 영업 전으로 인수되더라도 점차 시너지 발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물동량 하락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중견 택배사들의 경우 우체국택배와 로젠택배가 메이저사 중 성장률이 떨어진 CJ GLS의 물동량에 근접한 수치인 2,800만개 수준을 보였으며, 하위 그룹은 1,200만개에서 1,300만개 수준을 나타냈다. 정기화물 운송사들의 평균 물동량도 상위 그룹은 일 평균 13만개를 넘어서 10%내외의 성장세를 보여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수익률 부분은 이번 취재에서 자료 발표를 꺼리는 몇몇 업체로 인해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없지만, 물동량 증가세 뒷편에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개당 가격 회복이 당분간 요원해 메이저사 뿐만 아니라 중견 택배사 모두 수익률 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관계자는 “B2C 택배 단가가 3천원만 되도 장기적인 미래 시장을 그릴 수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의 단가로는 다양한 물류부대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당장 단가 회복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변화 추이 … 2006년 상반기 택배시장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띠는 점은 1/4분기에 지적했듯이 택배시장에서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메이저사들의 시장 지배력은 현대택배와 한진, 대한통운이 1억 2천만개에 이르러 전체 3억 2천만개의 30%이상을 점유하고, 여기다 CJ GLS와 HTH 물동량을 합산하면 1억 6,800만개에 이르러 전체 50%이상의 물동량 점유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삼각 균형을 이루고 있던 시장 분할이 2등분 되면서 상, 하위 그룹간 물동량 및 매출액 격차가 심화되고 있었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하위 그룹 운영을 더욱 어렵게 해 시장 퇴출속도를 빠르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하반기에 들어서게 되면 항간의 떠돌고 있는 업체간 M&A도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몇몇 업체는 경영상에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단가하락에 따른 수익률 확보와 고객유치 어려움으로 노선차량이 운행을 멈추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 부재가 나타나기도 해 하반기 들어 더욱 큰 편차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하반기 하위그룹에서의 퇴출로 대 ·중 ·소 그룹이 택배시장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면서 안정화를 나타낼 것으로 보였던 시장이 또 다른 회오리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 동안 뒷짐을 지고 시장을 주시하던 몇몇 대기업들이 택배시장에 군침을 삼키며 호시탐탐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신세계 유통그룹의 신세계 드림 익스프레스가 올해 11월 국내 택배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또 다른 대기업도 조만간 택배시장진출을 선언할 것으로 보여 하위 그룹 택배사들 중 성장세가 미진한 기업의 경우 입지는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각 사가 대단위 시설 투자가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하반기 중견 택배사가 M&A과정에서 퇴출됐던 만큼 하반기 시장의 변화 추이는 더욱 요동 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사 별 물동량 특징과 가격

메이저사 평균 성장률 안정적 기조
하위그룹 성장률 예상밖 크게 하락

06년 상반기 각 택배사는 전년도에 비해 평균 28%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취재결과 메이저사들 중 한진택배는 1/4분기에 이어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률(54%)이 눈에 띠지만, 여전히 부동의 택배물동량과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택배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CJ GLS의 성장세가 여타 메이저사들과 비교해 급격히 떨어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견택배사 역시 물동량 면에서 년초 예상했던 이상으로 30% 이상의 성장률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훼미리택배, KT로지스 택배의 성장세가 둔화돼 이 부분 역시 차별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률에서는 메이저 사 중 한진택배가 뚜렷한 물동량 증가세를 이었으며, 우체국택배가 30%, 로젠택배 31%, HTH 역시 27%의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통운의 경우도 37% 성장했으며, CJ GLS는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6% 성장에 그쳤다.

1/4분기 물동량 성장세가 주춤했던 택배물동량 1위의 현대택배는 2/4분기 물량증대를 회복하면서 평균성장률을 23%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면서 4,453만 2천개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3,608만 8천개)와 비교해 안정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하반기 시장 공략의 고삐를 재정비 하고 있었다.

양성익 현대택배 마케팅 부장은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택배의 가격대비 서비스 수준의 안정세로 1위 고수가 어렵지만 정도를 걸은 것으로 평가되며, 하반기 공략 수위를 조절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택배는 오는 8월 말 대전 허브센터 오픈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만들고 이에 따른 물동량 배가 전략도 펼 전망이어서 전략 수정에 따라 하반기 시장 행보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상반기 메이저 택배사들은 CJ GLS만을 제외하고는 3천 만개 이상의 물동량을 기록하면서 일일 많게는 30만개에서 적게는 24만개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에는 기존 중간 그룹 택배사들과의 차이가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상위그룹과 미들 그룹이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물동량 분포는 상위그룹이 3천 만개 이상에서 4,400만개를, 중간그룹은 2천 만개에서 2천 8백만개를, 하위 그룹 중 옐로우캡 택배와 아주택배가 1천 2~3백만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훼미리택배와 KT로지스는 6백만개 수준을 보였다.

정기화물 운송사들의 경우 경동택배와 대신택배가 일일 14만개에서 18만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들 정기화물 운송사들의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세의 경우 중간 그룹 중 우체국 택배는 30%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옐로우캡 택배와 아주택배는 각각 56%와 32%의 물동량 증가추세를 보였던 반면 훼미리택배와 KT로지스택배는 각각 2.8%와 12%의 성장세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특히 올해 택배시장 성장세 중 주목할 부분은 상위그룹에 포함되었던 CJ GLS의 추락이다. 메이저 3사의 경우 여전히 자신들의 위치를 고수한 반면 CJ GLS의 경우 우체국 택배에도 못 미치는 물동량을 보였으나 HTH택배와 CJ GLS물동량을 합산하면 4천 7백만개를 처리해 현대택배의 물동량을 상회하는 1위 업체로 등극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관계자들마다 의견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물동량 추이를 더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가격 정책은 각 사가 지난해와 비교해 더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 사들이 언급한 B2C 가격의 평균 2,700원의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C2C가격은 4,300이 평균 가격으로 추정된다.

중견 택배사들의 경우 B2C 가격은 2,500 원에서 B2C 가격 평균이 4,100원을 나타내고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공표된 가격에서 각 영업소 별로 가져가는 수수료를 줄이면서 앞에서 언급한 가격에서 더 하락한 가격대가 형성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미 언급한 가격대보다 실제 시장 가격은 더욱 하락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특히 각 사의 B2C 물동량 점유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도 택배가격의 하락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이저 택배사의 경우 현대택배 B2C 화물 비율이 83%에 달하며, 한진의 경우가 65%, CJ GLS가 90%, 우체국 택배가 89%에 이를 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간그룹 및 하위 택배사들의 경우도 C2C의 대명사인 로젠택배가 B2C비율이 76%에 달하며, 아주택배가 70%에 이르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C2C 택배사들은 옐로우 캡 택배의 경우 B2C 비율이 38%, KGB택배가 57%, KT로지스 택배가 35%를 나타내며 전통적인 개별 화물의 강세가 있는 택배사로 조사됐다.

2006년 국내 택배시장 하반기 전망
대기업 진출로 물동량 증가세 유지

유가인상 등 비용증가, 택배사 경영에 악영향 

대부분 택배사 관계자들이 전망하는 하반기 택배시장은 현 증가추세에서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007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분명한 시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상 중 하 3등분 구도에서 상 하로 시장으로 극명하게 나눠지며 메이저사 들의 시장 장악력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메이저 택배사들이 대단위 시설 투자를 통해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으로 한판 결전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상반기에 HTH가 CJ GLS에게 합병되면서 중견 그룹 한 축이 시장에서 사라졌으며, 우체국 택배와 로젠택배의 경우 메이저사들의 물동량에 근접해 더 이상의 중견 택배사 군에서 탈피해 메이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각 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외 경기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대중적으로 꾸준한 택배 수요는 물동량 확보에서 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동량 증가가 전체 시장 재편을 늦추고 있지만,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익률은 더욱 하락하면서 시장 재편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택배시장 성수기로 접어드는 3/4분기 물동량 증가 추세는 하반기 각 택배사들이 하드웨어 및 시스템 정비가 끝나는 만큼 하반기 물동량 증가세는 안정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한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미들 그룹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의 경우 하반기 들어 더욱 사세를 안정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젠택배의 경우 상위 그룹 물동량의 턱 밑까지 올라와 저가 택배를 지양하고 수익률 조정에 나선다는 전략이며, 지난해 출범했던 KGB택배도 올해 상반기 1천만개 물동량에 육박해 성공적인 시장 장악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 택배 역시 3천 만개에 육박하는 물동량을 처리하며 메이저사와 어깨를 견줄 만큼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 동서울 터미널이 완공되게 되면 시장 확대 발판은 더욱 공고히 하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1천 만개에 못 미치는 몇몇 하위 그룹 택배사들은 단가 하락과 고정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자금난에 봉착해 더욱 더 어려운 국면을 맞으며, 시장존속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이들 하위 그룹 택배사들의 경우 성장률 둔화와 더불어 기존 누적 적자 분이 향후 시장 투자비율에서 더욱 대기업 택배사들과 차이를 보이며 경영난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택배시장의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택배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시장 재편의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다.

여기에는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의 택배시장 진출과 더불어 대기업 택배진출이 시기만을 남아 있는 만큼시장 재편은 지방권 영업소들의 이동을 더욱 가속화 하면서 일부 하위 그룹 택배사들의 조직분열로 이어져 더욱 혼미한 상황 연출해 전체 시장의 새로운 핵 폭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택배시장 전문가는 "하반기 각 택배사들의 신규 터미널 오픈과 택배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대기업의 택배사 설립이 가시화 될 경우 중견 택배사 뿐만 아니라 메이저사 들에게도 수익률 악화가 나타나 경영상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대목인 10월 초, 유난히 긴 추석연휴가 될 전망이어서 각 기업들의 물량 공수 대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택배단가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대기업의 택배시장 진입으로 인해 각 영업소 이동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의 경우 인터넷, TV 쇼핑몰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단가는 일부 업체의 저단가 정책에 의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통운의 경우 이에 따른 배송 차량의 증차는 대한통운의 타 사업부문에서 수급하거나 로컬지역의 탄력적인 협력업체 운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수익성을 확보키 위해 고객 품질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단가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수익성과 품질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국내 택배시장도 글로벌 경기추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급격한 경유가 인상은 택배가격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단가회복이 장기화 될 경우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하면서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는 부분은 적정 수수료 지급이다. 지난해 경우 하반기 수수료 정상화가 늦어져 일부 배송이 차질을 빚는 등의 서비스 부재가 일어났던 만큼 현 수준이 계속된다면 택배시장의 마비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다 하반기 택배시장 운임 역시 재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이로 인한 파업도 가능하다는 지적이어서 업계 관계자들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도 하반기 시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택배차량의 원활한 수급을 요청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 놓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부분 역시 하반기에는 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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