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창고 전문 영업인력 임대완료 후 토사구팽

몇몇 전문 창고업체 제외하고 창고 전문가 全無

국내 거점 물류시장의 전문가가 부족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물류거점과 관련해 전문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업체는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국내 전무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의 폐해는 당장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경기도 안성의 영업용 임대창고의 경우 신축창고에 대한 임대를 위해 전문 영업인력을 고용했다가 임대가 끝난 후 곧바로 영업 임원들을 해고 해 창고 사업 주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국내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영업용창고들 대부분이 임대계약 시 적게는 1년에서 장기적으로 5년에 이르는 장기계약이 대부분이어서 신축 이후 임대까지는 물류센터 영업에 대한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임대가 끝나고 나면 특별한 수요가 없어 토사구팽 현상이 만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견 신축창고에서 근무했던 한 영업 담당자는 "창고주가 신규창고를 건축하면서 전혀 물류거점의 이해 없이 진행하다 자신을 고용한 후 임대가 끝나자 자신과 일체의 상의도 없이 일거에 해고를 시켰다"며, "물론 창고 임대가 완료된 후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4~5년까지 임대계약이 체결되면 특별한 자기 역할이 없어지지만, 고용할 때는 갖은 감언이설을 늘어 놓더니 임대가 완료된 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고를 해 버리는 창고주가 당시에는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물류거점 시장은 위 사례와 같이 일반 영업용 창고의 경우 일체 물류와 관련이 없는 지주 출신의 창고주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창고업의 호황일 때 창고를 신축했다가 영업력이 없어 창고를 금융권에 넘기거나 심지어 부도를 내는 경우도 허다 한 실정이다.
물론 일부에서 이들 창고주들 만을 비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부도덕 한 창고주들의 경우 필요할 때만 감언이설을 통해 고용을 했다가 임대가 끝난 후에는 180도 태도가 바꿔 고용인력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창고 대표들도 있어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
물류거점 전문가는 "국내 거점 시장의 경우 메이저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자가창고와 전문 물류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창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물류 초보자들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전문적인 물류거점 관련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영업용 창고들의 경우 전문 영업인력과 창고 운영 전문가들이 포진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영업용 임대 창고들은 이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져 일부 몰지각한 브로커드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피해를 입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단순임대 창고의 경우 초기 영업이 중요하지만, 단순 임대창고의 경우 전문가가 상주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따라서 거점 물류시장을 대표하는 단체 및 협회가 구성되면 전국 창고 관련 데이터를 통해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효과적인 컨설팅을 통해 창고업을 운영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창고 관계자들은 "초보자들이 무조건적으로 물류거점 시장에 쉽게 진출했다가 손을 털고 나오는 경우도 비일비재 한 만큼 전문적인 교육과 더불어 창고 운영 및 전문 영업에 필요한 업체와 더불어 단체 구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50년 넘게 지속해온 국내 물류거점 시장에 하루 빨리 전문 물류 거점 컨설팅 업체출현과 더불어 이들 창고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구성이 시급히 이루어져 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 관계자들 역시 이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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