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전망치 1% 내외로 낮아 택배물량 증가 한계

우체국 비롯해 대기업까지 치열한 물량확보 경쟁

2005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국내 택배사들의 각오가 어느 해 보다도 비장한 가운데, 올해도 국내 택배운임 전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조심스러운 전망의 배경은 다름아닌 국내 소비 활성화 전망이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대기업 택배사를 포함해 중견 택배사들의 경우 수출입 물류시장의 성장과는 달리 국내 소비시장 활성화가 택배 물량회복에 관건인데 반해, 각 경제 연구소의 올해 소비자 구매 전망치는 1%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치 때문에 택배업계 관계자들의 대책마련이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
한 대기업 택배 관계자는 "여전히 국내 택배시장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 한 상태에서 우정사업본부가 본격적인 택배사업을 공격적으로 표방하고 있어 올해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운임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운임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는 중견 택배서비스 업체들도 큰 차이가 없다. 중견 택배사들의 경우 올해 물량 전망치는 지난해와 비교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00%증가한 수치로 잡고 있어 치열한 물량확보전쟁에 나설 경우 택배운임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지난해 서비스수준을 일정수준으로 끌어 올리면서 민간 택배사들과의 한판 경쟁을 표방하고 있어 서비스 수준이 평준화된 국내 택배시장에서 고객확보의 주 수단으로 운임경쟁력은 올 상반기부터 더욱 치열한 단가경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 되는 상황에서 우체국을 비롯해 대기업 및 중견 택배사들 모두 물량 확보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치열한 단가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국내 택배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물량은 증가하는 반면 수익구조는 더욱 악화 되는 악순환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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