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서 인천공항과 인천항 발전 방안 밝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항공·해운·물류 발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출처=대통령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항공·해운·물류 발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출처=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이라는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항공·해운·물류 발전방안’을 청취하고 관련 사항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우체국 택배망 통한 물류취약지역 택배사업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항만과 공항을 모두 갖춘 인천시의 지리적 강점을 강조하며 인천을 교두보로 삼아 항공산업과 해운산업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을 4단계 확장 공사를 통해 국제여객 1억 명을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메가허브공항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한편, 공항 배후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하고 취득세, 재산세 감면, 관세 면제 등 혜택을 지원해 5,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와 향후 10년 간 10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신규 노선 확대와 중복 노선의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두 항공사가 결합하더라도 마일리지 피해나 항공운임 상승 등 국민들의 서비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택배산업에 대해서는 국내 어디서나 공정하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백령도와 같은 물류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우체국 택배망을 활용한 일반 택배 배송사업을 연내 추진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인천이 진정한 관문도시가 되려면 육상교통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인천과 서울을 30분 내로 이어주는 GTX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단계별 및 4단계 건설사업 개요(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인천공항 단계별 및 4단계 건설사업 개요(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사업이 오는 10월 완료되어 11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4조 8,405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화물 처리능력은 130만 톤이 늘어난 총 630만 톤에 이르며, 여객도 1억 6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은 두바이와 이스탄불 단 2곳에 불과하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항공·해운·물류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전하고 있다(출처=대통령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항공·해운·물류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전하고 있다(출처=대통령실)

“인천항을 특화상품 글로벌 허브로 키울 것”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해운산업을 국가 수출입 물류의 핵심이자 전략산업이라고 강조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인천항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천신항 1-2 단계 부두를 세계 유수의 해운선사가 찾는 친환경·스마트항만으로 조성하겠다”라며 “인천항 배후부지 약 90만 평에는 물류와 제조업이 융·복합된 첨단 산업공간을 조성하고, 프리미엄 신선식품 수출단지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통해 인천을 특화상품 글로벌 허브로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인천시의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해 세계적인 해양문화관광의 새로운 핫스팟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먼저 시작된 1·8 부두 재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2025년에 착공하고, 나머지 6개 부두 재개발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신항 1-2단계 완전자동화 항만 ‘컨’ 터미널 사업예정지와 개요(사진제공=해양수산부)
△인천신항 1-2단계 완전자동화 항만 ‘컨’ 터미널 사업예정지와 개요(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인천신항 1-2 단계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이 완공되면 하역능력이 138만TEU나 늘어나게 된다. 또한 물동량에 따라 1선석(4,000TEU급)을 추가 공급할 경우 46만TEU가 증가한다.

또한 선석, 이송, 야드 등 하역과 운송 전 과정을 완전자동화하고, 무인 자동이송장비(AGV)를 도입해 탄소중립항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000TEU급 3선석을 공급하고 자동화 장비 도입하는 등 약 1조 원을 투자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백령도 주민이 도서지역의 택배서비스 불편 해소를 요구하자 여러 택배사의 물건을 한데 모아 배송하는 공동배송 시범사업과  섬 지역 추가배송비 지원 등을 통해 택배 서비스 애로사항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해양수산부는 선박 확충을 위한 정부의 금융 지원과 인천항 인프라 확충 요청에 대해 미국·유럽 등 원양항로의 선박 확충과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한 재정·금융 패키지 지원을 강화하고, 인천항은 자동화 터미널 조성을 통해 하역능력을 40%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