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플레이어 동반 성장해야 물류산업도 커질 것”

※ 회사측 요청으로 인터뷰사진은 회사 CI로 대체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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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래 물류에 관심이 있었나?
원래 이전에는 투자자로 일을 했었다. 어느 산업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항상 해오던 와중에 남의 머리를 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들은 과연 어느 분야로 취업을 많이 하는지 궁금해 취업 데이터를 찾기 시작했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이전에 없었던 산업에서 취업률이 급증하고 있는 곳이 바로 물류였다. 그때 물류가 괜찮은 산업이라고 처음 생각했다. 실제로 국내 물류기업에 취업한 후배들한테 물어보니 물류가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더라. 그래서 명문대 학생들이 이 비효율적인 물류 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 취업했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그때 생각했다. 그 이후로 물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 2년간 투자 기업을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이후 2019년쯤 투자회사를 나와 친한 선배 회사에서 전략·재무팀에서 일하던 와중에 우연찮은 기회로 브이투브이의 공동창업자인 권민구 이사를 만났다. 그때 당시 빠른 배송과 관련한 물류 아이디어를 누군가의 입을 통해 듣게 됐고 다시 물류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다. 그래서 권 이사와 함께 빠른 배송에 대해 고민하다가 지금의 투데이 솔루션이 탄생하게 됐다.

Q. 물류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빠른 배송(당일, 익일) 시장은 꽤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식품, 패션, 홈쇼핑, 뷰티 등 이미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확실하다. 다만 이제는 소비자가 아닌 화주, 셀러, 제조사들이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시장이 더 커질 것 같다. 사실 소비자의 니즈로 인해 시장이 커진다기보다는 제조사, 화주사, 셀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패션 시장의 경우 오늘 주문해서 저녁에 무조건 입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문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대신 배송 기간이 길어질수록 반품 취소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화주 측에서 빠른 배송을 원한다. 이렇게 소비자들은 조금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화주, 셀러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어 빠른배송 시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Q. 브이투브이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항상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지만, 바꿀 수는 있다. 다만 좋은 세상으로 바꿔야 한다. 물류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플레이어가 동반 성장을 해야 산업 전체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물류산업은 유독 성장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투데이 솔루션을 통해 수도권 물류 혁신을 원하는 동시에 화주, 소비자, 배송 기사 등 모든 플레이어가 동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

또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위 서울·경기 지역만 오고 가는 도시물류의 비중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이 증가하는 도시물류의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선점하는 것이 브이투브이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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