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 틈새 노려 도시 물류 집중 처리

인천에서 출고한 내 택배가 왜 곤지암 HUB센터로 다시 갔을까?

분명 택배는 인천에서 출고했고 우리 집은 서울인데 대체 왜 멀리 떨어진 HUB센터로 가야만 할까? 누구나 한 번쯤 택배가 어디쯤 왔나 확인하고는 의문이 생긴 적 있을 것이다. 소비자는 하루라도 더 빨리 받고 싶은데 여전히 택배는 주문 당일 기준 기본 2~3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택배 흐름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배송 혁신에 나선 기업이 있다. 바로 브이투브이(VtoV)다. 브이투브이는 수도권 내 발생하는 물량을 ‘도시 물류’로 분류하고 이를 따로 처리하는 ‘투데이(To-Day)’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루만에? 핵심은 ‘대중물류망’
투데이(To-Day)는 수도권 버스 대중교통망을 벤치마킹한 ‘대중물류망’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물량만 처리하는 배송 솔루션이다. 택배를 우리 동네에서 옆 동네로 보내는 경우 굳이 HUB 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더 짧은 거리로 배송할 수 있다. 즉 당일배송이 가능한 셈이다.

브이투브이의 대중물류망 (사진제공=브이투브이)
대중물류망의 배송 프로세스 (사진제공=브이투브이)

대중물류망은 수도권 버스의 간선, 지선, 광역 노선 등 대중교통망을 벤치마킹한 솔루션으로 △픽업 노선(집화 후 최근접 거점으로 전달) △거점 간 노선(수령 고객 주소지 관할 거점으로 전달) △라스트마일 노선(각 거점에서 라스트마일 배송 수행) 총 3개의 노선으로 구분된다.

대중물류망은 일반 택배 배송 경로보다 훨씬 짧아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짧은 이동 경로를 계속 순환하는 등의 네트워크 회전율이 높아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 사륜차로 ESG·배송 안정성 ‘두 마리 토끼’ 확보
투데이 솔루션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파손·분실률이 0.0002%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브이투브이는 빠른 배송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는 이륜차나 플렉스 기반이 아닌 사륜차를 사용해 배송의 안정성을 높였다. 사륜차는 이륜차에 비해 계절과 날씨 변화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대량의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데에 있어 적합하다. 때문에 배송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용이 높아도 사륜차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브이투브이는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해 장기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브이투브이는 지난 12월, 환경부가 지원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참여기업에 선정돼 2030년까지 현재 보유·임차차량을 무공해차로 100% 전환할 것을 약속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 5월 기준, 총 100대가량의 차량 중 간선 차량에 이용되는 3.5t 트럭을 제외한 나머지 1t 트럭은 모두 친환경 전기차로 운행되고 있다.

브이투브이의 차량 현황 및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기업 승인서 (사진제공=브이투브이)
브이투브이의 차량 현황 및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기업 승인서 (사진제공=브이투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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