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개입 최소화, 생산성·수익성 찾고 안정성까지 확보 노력 

[‘LogiMat 2023’ 전시제품 지상 중계]

 

국내 물류산업시장에 ‘디지털 전환’은 이미 3~4년 전부터 진행, 빠른 변화를 이끌어 왔다. 이렇게 속도를 내온 유통물류 산업현장에 적용될 각종 자동화 기기와 솔루션들이 지난 4월 23부터 25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LogiMat 2023’의 STUTTGART 10개 전시장에서 선 보였다.

총 1,587개 출품 업체들이 각각의 신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물류산업 진화 속도 역시 그 어느 때 보다 빨라지고 있음 느낄 수 있었다. 본 내용은 이번 연수에 참석한 13명의 국내 유통물류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LG CNS 남정태 연구위원이 정리한 내용을 다시 축약한 것이다. ‘LogiMat 2023’ 전시 제품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온라인 수요 증가에 따른 빠른 물류배송 시간을 맞추는 것’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인건비는 높아지고 수작업 생산성은 낮아지는 한계를 보이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자동화 불가피성은 필연적이다. 결국 유통물류산업의 미래는 자동화를 기반으로 해 생산성 향상 요구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이며, 사람의 노동력은 빠르게 물류현장에서 사라질 것이란 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증명하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 함께 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전시 지상중계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성능 높인 첨단 자동화 장비 주류 이뤄, AI 로봇 등 무인화 대세
  
전시장은 총 10개 권역으로 나눠 전시됐으며, 총 1,587개의 회사가 참여했다. 1관의 경우 총 235개의 회사가 자리해 가장 많은 제품들을 선 보였으며, 자동화 장비 및 적재 기술(Material Handling & Storage Tech)를 비롯해 물류센터와 운영장비(WH & Operational Equipment), 그리고 자동화 솔루션 제공사업자(Total Automated Solution Provider)와 Hall & Marquee Construction 기술 등은 3관과 5관 7관까지 가장 많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 6관은 총 128개의 회사들이 최근 트렌드인 AGV와 로봇 등을 전시했으며, 8관은 Automated Guided Vehicles, Robotics등이 자리했다. 이어 9관과 10관은 컨베이어와 자동화기기에 필수품인 베터리 및 관리 기기들이 차지했다. 이밖에 자동 포장기기와 첨단 소재, 라벨 프린터 와 RFID 기기와 더불어 자동 적재 솔루션등의 기술 등이 선 보였다. 먼저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를 정리해 보면 총 7개로 축약할 수 있다. 
 

 

1. 퍼포먼스 업그레이드. 혁신적인 자동화 설비들은 이제 기본이 됐다. 이들 설비들의 융합기술 활용 성능은 더욱 고도화되고, 속도와 처리무게도 빨라지고 증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각종 첨단 장비와 설비들은 처리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그 결과물로 작업영역을 확대 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었다. 
2. 토탈 솔루션의 실 사례를 보여줘. 다양한 산업 군에선 맞춤형 설비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같은 고객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선도업체들의 경우 각각의 제품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통합 솔루션으로 구축해 이에 대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었다.
3. 로보틱스와 AGV는 이미 대세. 대부분의 자동화 로봇과 AGV들은 물류현장에서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공급사 별로 유사한 컨셉을 갖추고 있을 만큼 업체들도 많아졌고, 향후 가격 차별화가 이들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아시아지역 물류현장에 관련 제품들의 공급이 더욱 확대되고 있었다.
4. 유사제품들의 다른 생각들. 출품업체 대부분은 중복되는 제품과 동일한 컨셉의 기기들도 많았다. 하지만 각기 다른 접근방식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고 이를 기반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결국 같은 제품으로 다른 컨셉을 통한 접근법 고민에 나서고 있었다. 
5. 처리시간 최적화. 시간이 금이라는 옛말처럼 이제 유통물류시장에서는 운송 차량의 대기시간을 비롯해 전체 운영 시간을 어떻게 효율화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져 있었다. 당장 배송을 위한 화물적재 시간을 줄이고, 동일한 자동 분류기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운영할지 등에 대한 고민이 각각의 제품과 솔루션도 전시장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예전 시간 당 처리물량 능력도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는 앞서 언급한 기기 성능의 업그레이드 덕분이다.  
6. 패션물류 특화. 이번 전시회엔 유독 패션산업 현장의 자동화 시설이 눈에 띄었다. 다양하고 다품종의 패션상품에 대한 취급특성을 이해한 자동화 물류기기 등은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온 패션산업의 물류서비스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자동 행거와 첨단 소터들의 차별화된 장점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7. 친환경 유통물류 솔루션.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환경을 고려한 자동화 설비 및 S/W들을 기반으로 한 탄소 발생 최소화 방안들이다. 여전히 국내 시장은 RE100에 대한 고려없이 원전시설을 새롭게 착공하고 있지만, 글로벌 유통 물류트렌드는 차량 운영을 비롯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비롯해 소재를 이용한 ESG경영에 전력을 깊은 고민들을 하고 있었다.

제품과 시스템별 특성에 따른 '어떻게 통합하지?' 시나리오 선 보여

그럼 이번 전시회 7개의 키워드에 합당한 대표 물류장비 혹은 기술 등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들 제품들은 기존에 접하지 못한 새로운 물류장비 혹은 기술보다 다양한 장비와 설비들을 각각의 물류현장 시나리오에 맞춰 통합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각각의 개별 기술들을 조합하고 업그레이드 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로봇과 제어 시스템의 유연한 연결과 접속을 통해 운영 시너지를 냄으로써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 할 수 있음을 증명시키는 예들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받은 대표 전시제품들의 특성을 소개한다.

 

1. 컨베이어 성능 향상(INTERROLL),  [1관 #1K41]

INTERROLL이 선보인 컨베이어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성능 부분을 완전히 업그레이드 했다. INTERROLL은 주로 식품산업을 비롯해 공항물류, 우편 서비스, 유통현장 및 다양한 산업 분야에 자사 제품을 공급해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었다. 주요 제품군은 단위 화물 처리 시스템과 내부 물류 및 자동화를 위한 제품을 제조하는 한편 벨트 커브 및 기타 Conveyor Module등을 생산한다. 특히 벨트 컨베이어용 드럼 모터, 컨베이어 시스템용 DC 전원 및 무동력 롤러등은 물류 센터의 소형 Pallet/Container Rack 시스템에서 크로스 벨트 Sorter와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택배, 특송 및 소포(CEP) 서비스 제공업체의 특정 견고성 및 처리량에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모듈형 컨베이어 솔루션 출시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소팅 속도를 높이는 한편 시간당 1만개 상품의 분류를 가능케 하며 50Kg까지의 화물처리도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2. PALLET/RT 이동 성능 향상[PENTAVOVA, 1관 # 1K71]

PENTAVOVA의 전문분야는 산업자동화 시스템이다. Smart Factory 설비 제조사인 PENTAVOVA는 Automotive (Body 조립, Paint shop), LSP, 식품유통사, 철강, 화학, 제지산업 현장 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유통 산업에 적용되는 제품을 생산한다. 주요 제품군은 물류부문에서 Electrified monorail, Floor Track System, Stationary Conveyor등이 있으며, Paint Shops에선 Spray Booths, Oven, Work Zone, Control Technology등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PENTAVOVA 제품은 기존 전기 모노레일과 트랙시스템에서 모터의 출력을 높여 처리 속도를 높였고, 처리 무게도 1.5톤 ~ 3톤까지 늘려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3. 로봇 피킹 성능 향상[SWISSLOG, 1관 #1B41]

SWISSLOG가 선보인 픽킹 솔루션은 처리 속도를 500 → 1,000 item/hr으로 증가시켰으며, 형태(Shape)는 BOX → 원통형, 구형으로, 표면(Surface)은 매끄러움에서 굴곡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GTP설비와 연계해 Total Solution을 선보이며 미래 기술을 선도했다. 

4. 상하차 솔루션의 경우 시간 절감.[CARGO FLOOR, 5관 # 1D81, Joloda hydrarool 3관 #3D60, ACTIW 1관 # 1H69]

화물의 상하차 솔루션 제품의 핵심은 시간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로 눈길을 끌었다.  CARGO FLOOR의 경우 Un/Loading Speed는 2.5 min/33PLT, 무게는 30톤까지 가능케 했으며, Trailer 바닥 Plate 설치가 가능한 장점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Joloda hydrarool의 경우 Un/Loading 속도의 경우 2분/ 33 PLT를 처리할 수 있으며, 무게 역시 30톤까지 가능했고, Trailer 바닥 Plate 설치가 가능한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ACTIW 역시 Un/Loading 속도에서 7분/ 33 PLT를 처리하고, 무게는 30톤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였다. 

5. 기업 비전을 기반 한 실 활용 사례 마케팅.[TWG 5관 #5C13, KNAPP 3관 #3B01/3, DEMATIC 10관 #10C41] 

TWG그룹은 미래 풀필먼트 센터 실제 운영사례를 통해 고객 산업 군 맞춤형 실제 운영사례를 VOD를 통해 보여주면서 마케팅에 나서다. KNAPP사의 경우 제로 터치를 컨셉으로 시현에 나서며 실 활용사례를 통해 고객 확대에 나섰다. 

 

6. 패션산업 특화 솔루션 확대. [BEUMER GROUP 5관 #C51, Planiform 1관 #J68]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패션산업의 특화 솔루션들이다. 패션 풀필먼트의 경우 행거솔루션 생산과 구축할 수 있는 업체들이 선보이며 상품 분류과정의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파우치 형태 분류기기들이 선보이며, 기존 처리량에서 25%가 증가한 처리량과 확장형 모듈 상품을 전시했다. Planiform의 경우 무인화 행거 적재와 피킹시스템을 선보였고, QR코드를 기반으로 해 적재위치를 인식하고, 해당 위치에서 적재와 피킹이 인력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CELLUMATION과 TARQAN의 경우 셀 단위의 휠 타입 컨베이어와 의류 전용 AGV등을 통해 자가 물류를 운영하면서 AGV를 개발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7. 동일 컨셉에 다른 접근 방식[AutoStore 1관# J61, JUNGHEINRICH 9관 B05/21/01]

AutoStore와 JUNGHEINRICH은 같은 컨셉의 경량 제품의 적재와 피킹 시스템을 갖춰 선보였지만, 큐브형 물류설비의 경우 운영 중 확장이 용이한 장점을 강조했다. 반면 현존하는 물류설비 중 단위 면적 당 보관효율을 최대화하는 한편 적용 영역도 이커머스에서 저회전 상품보관 및 다량의 픽킹을 제조부품/정비부품등 다품종 소량, 소형 상품에 적합한 식으로 제품의 특성을 강조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밖에 Mushiny와 Geek+등도 유사 컨셉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토탕 솔루션 제공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종합해 보면 이번 전시회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노동력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기기 운영속도는 빨라지고, 예전엔 엄두를 못 냈던 중량물 처리도 가능해지고 있었다. 여기다 향후 무인화 트렌드는 생산성과 수익성 그리고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Key라는 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제 고정형 자동화설비 부분은 성능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불가능했던 물류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AGV와 로봇은 새로운 조화를 통해 확장된 물류현장으로 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엔 탄소절감과 에너지 절감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온다. 이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지금의 물류현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진지한 고민을 요구받고 있다.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사람과 자동화장비가 조화를 이루는 해법 찾기가 절실한 이유다.  

자료 제공: LGCNS 남정태 위원,  ‘LogiMat 2023’ 연수단 일동
원고 정리: 손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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