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인플레이션은 7%를 유지할 것이며, 경제성장률은 2.8%로 둔화될 것이다. 그리고 향후 5년 간 세계 경제성장률은 3% 수준에 머무를 것이다.”
지난 1일 미국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 2023’에 참석한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말이다. 이틀 뒤인 3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 급격한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렇듯 세계 경제 전망은 부정적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미국의 금리인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러-우 전쟁, 미-중 갈등과 주요 경제국의 보호무역주의 행태 등은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며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최근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는데, 지난 연말보다 0.2% 낮춘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업의 경영환경에 대해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손해를 최소화하고 체력을 아낀 기업들이 올해 경영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물류기업들의 상황은 어떨까?

물류신문사가 물류기업들의 2022년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상위 기준 주요 물류기업 130개사와 해운항공기업 60개사의 총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도 많았지만 비교적 선방한 기업들이 더 많았고, 예상치 못한 악재에도 견딜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여길 수 있는 수치다. 이번 기획을 통해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기반이 더욱 성숙됐고 위기 극복을 위한 기반을 일정부분 갖췄다는 점을 가늠해보길 바란다.

본 기획의 자료는 5월 1일까지 공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하되 연결실적을 우선하고, 연결이 없는 경우 개별실적을 기입했다. 단위는 백만 원이며 십만 단위에서 반올림을, 퍼센트 단위는 소수점 이하 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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