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락, 샐러드, 건강기능식품 등 상품군 다양해져
늘어나는 플레이어들에 따른 경쟁, 경험 중심의 서비스 제공해야할 것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일정 비용을 지급하고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아보는 구독서비스가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특히 같은 상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제공되고 있는 정기배송형 구독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정해진 날짜에 배송하는 형태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취향과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구독서비스 ‘배송의 편리함’으로 인기
최근 식품 구독서비스의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 서비스를 한번 신청하면 사용 기간 동안 번거로운 결제 절차를 거치지 않아 편리하고 일회성 구매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aT의 식품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구독 이용자들이 식품구독서비스에 관심을 갖거나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송의 편리함(42.1%)이었다. 다양한 제품 경험(35.6%), 맞춤 상품 제공(31.5%), 비용절약(27.9%)도 구독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로 확인됐다. 실제 식품구독 이용자의 경우에도 편리한 배송이 66.2%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비용절약(28.4%), 다양한 제품 경험(23.2%), 선택고민 불필요(21.9%) 순이었다. 

특히, 일반구독 이용자가 식품구독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기 위해서’가 35.6%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구독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경험하는 재미도 함께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화하는 정기 배송, 맞춤형 서비스까지 더해져
새로운 제품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구독서비스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구독서비스는 주로 정기배송형으로 녹즙, 우유, 신문 등 한정적인 상품군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식품만 한정 지어도 도시락, 밀키트, 차, 전통주, 이유식 등 대상 품목이 다양해졌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설문, 상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자 생활방식, 건강상태, 취향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풀무원의 디자인밀
▲풀무원의 디자인밀

풀무원은 디자인밀을 통해 개인 생애주기와 생활주기에 맞춰 영양 설계된 식품과 식단을 정기배송하고 있다. 나의 맞춤 식단 찾기 기능으로 연령, 성별, 일상 활동량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개인 영양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단을 추천해 준다. ▲이유식·유아식·영유아 키즈식 ▲청소년·성인용 영양균형식 ▲고령 친화식 ▲칼로리 조절식 등 5개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며 정기배송과 일일배송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모노랩스의 아이엠(I AM)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별, 나이, 임신계획, 생활 패턴 등의 설문을 통해 AI가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조합해 추천해 준다. 배송 후 카카오톡으로 영양제 섭취 시간을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은 HMR 형태의 케어푸드를 정기배송하고 있다. 당뇨식단, 암환자식단, 장수마을식단, 칼로리 식단 등 9가지 건강맞춤형 식단 중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식단 선택이 가능하다. 소스에는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사용하고 MSG를 사용하지 않고 채소, 고기로 맛을 낸 육수를 사용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식단은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받을 수 있으며 주문 일정에 맞춰 조리하는 오더메이드 시스템으로 신선함을 높였다. 

치열해지는 식품구독시장, 경험 중심 서비스 제공해야
식품 맞춤형 정기배송 서비스 시장에 플레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에 ‘맞춤형 영양제’를 검색하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관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나타난다. 기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 외에도 상품군을 확대하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가 경험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기업은 더 높은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새로운 이벤트나 부가서비스 등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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