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육상운송물류시장에서 세계 최초 누적 주행 거리 500만km 돌파

 

국내 육상운송 물류시장에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이 유럽의 스위스에선 종합 누적 운송거리 500만km를 돌파했다. 이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2020년 10월 스위스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이 누적 주행 거리 500만km를 넘은 세계 최초의 사례이자 유일한 사건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되는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스위스 23개 회사에 총 47대가 수출됐다. 스위스에 도입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생산된 ‘그린수소’만을 연료로 사용, 유럽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인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전무는 “이번 성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신뢰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현대차는 스위스 사례가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하는 많은 국가들에게 벤치마킹 사례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소전기트럭의 공급처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스위스 외에도 미국과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잇따라 공급, 친환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의 친환경 상용차 보조금 지원사업과 연계해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반면 국내 수소전기트럭 공급은 크게 확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육상운송시장 전반에 친환경 운송 트렌드가 조성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소충전소 보급도 늦을 뿐 아니라 후속 정부정책도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스위스처럼 확대 운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육상운송 물류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소전기트럭 확산을 이뤄내지 못하고, 시장 주도권을 빼았기고 있다”며 “국내 육상운송 시장에서 원활한 검증을 통해 서비스 확대를 이뤄야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피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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