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계약서 작성 후 업무 복귀, 부속합의서 추후 논의 할 것

끝이 보이지 않고 64일간 지루하게 진행되던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이하,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파업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3월7일(월)부터 서비스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택배노조는 “오늘 대리점연합회와의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이 마련됐다”며 “전체 소속 노조원들이 표준계약서를 쓰고 복귀하기로 했고, 부속합의서는 복귀 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택배서비스가 정상화되려면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의 잠정 합의안을 전체 조합원 총투표에 회부한 뒤 결과에 따를 것으로 보여 당장 업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담주부터는 전국 배송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 “파업 기간 내내 택배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꼈던 시간이었으며, 국민 여러분과 중소 상공인등 고객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도 2일 오후 “지난 일주일에 걸친 장기간 협상 끝에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의 공동합의문이 채택됐다”며 “본사는 자사 대리점과 택배기사 사이 계약관계를 유지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파업이 마무리 되면서 이번 합의문엔 파업 때 제기된 각종 민·형사상 고소·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상생 및 택배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는 추후 부속합의서를 논의해 오는 6월30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파업이 노사 모두 실익은 없이 고객들의 불편만 가중한 소모적 행위였다”며 “노사 모두에게 가장 아픈 상처만 남는 파업으로 기록되게 됐다”고 아쉬움을 더했다. 64일간 이어진 노사 양측의 강대강 대결이 대외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더 많은 숙제만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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