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어떤 행보 나서느냐 따라 미래 사업 영속성 희비 갈려

쿠팡이 제1의 덕평 메가 허브 물류센터 화재로 또 한번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쿠팡 사업 운영 전반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이번 화재로 소방공무원 1명의 순직 이외엔 또 다른 인명피해가 전혀 없어 대단위 물류센터 화재이후 후속 조치도 ‘쿠팡답다’는 평가다. 따라서 쿠팡이 이번 화재사고 이후 어떤 행보에 나서느냐에 따라 미래 사업 영속성의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제1 메가허브 소실에도 복수 거점 통해 차질없는 서비스 제공

이번 화재로 일부에선 쿠팡의 유통 물류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거점 운영기술 측면에서 보면 쿠팡의 이번 화재 이후 행보는 선제적 솔루션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 향후 유통 물류사업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당장 쿠팡의 온라인 유통사업의 전략적 물류기반인 대단위 물류센터 전략은 이번 화재로 소실된 덕평 메가 허브센터를 비롯해 이와 유사 규모의 물류센터를 인천과 평택에 두고 있다. 따라서 화재로 소실된 덕평센터외 이들 2곳의 물류거점을 중심으로 전국 요지에 수 백개의 물류센터에서 차질없는 서비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번 덕평 메가허브의 소실로 빚어질 물류서비스 차질은 평택과 인천센터에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쿠팡은 이번 사고로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단일 물류거점이 아닌 여러 복수의 거점 운영을 통해 유통 물류서비스 차질 없이 상품을 분산 보관한 뒤 주문의 고객과 가장 가까운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출하한다는 전략을 갖추고 있다. 쿠팡의 전매특허인 로켓배송의 리드타임(lead time)을 단축, 최적화된 물류경쟁력을 갖춤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로 일터 잃은 직원 97% 전환배치 완료 후 급여 100% 지급

이와 함께 쿠팡은 이번 화재로 일터 잃은 직원의 97%인 1,446명에 대한 전환배치를 완료하고 급여 역시 100% 지급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후속조치에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공운수 노조에선 쿠팡이 이번 화재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덕평물류센터 직원 중 기준 전환배치 대상자 전체 1,484명 중 97%인 1,446명의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쿠팡은 전환 배치된 직원들의 적응을 위해 수도권 20여 곳의 물류센터에서 별도의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이들의 교통편을 위해 별도에 셔틀버스 노선까지 신설하는 등의 직원 케어에 나섰다. 또 아직 배치가 완료되지 않은 직원들도 최대한 희망지역에 배치될 수 있도록 의견 청취에 나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공공운수노조는 '70%의 휴업수당을 지급하라'며 쿠팡이 근무하지 않은 직원들을 무급으로 놓아둔 것처럼 주장하지만, 실제 쿠팡은 근무를 하지 않은 기간에도 직원들에게 급여의 100%를 지급해 왔다.

공공운수노조 왜곡된 사실로 명예훼손, 점검 통해 미래 시장 열어야

쿠팡 관계자는 이번 화재에 대해 “공공운수노조가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노조가 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 년 전 퇴사한 직원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쿠팡을 비방하는 등 사실 왜곡을 통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고 이번 화재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동료 직원들의 명예마저 훼손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단위 물류거점 화재 이후 인명피해를 최소화했고, 근무 직원들의 전환 배치하는 등을 통해 전 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는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이미 수 년 전 2일에서 5일 정도밖에 근무하지 않은 쿠팡 퇴사한 ‘전’ 일용직 직원을 내세워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것을 멈춰 달라”고 밝혔다.

한편 물류현장에서는 지난 17일 화재로 쿠팡의 제1 메가 물류거점이 전소되긴 했지만, 근무자 전원이 화재 신고 후 5분 만에 대피를 완료, 단 한명의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추후 화재 원인과 화재이후 직원들의 대처 등에 대해 재평가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기업으로 빠르게 비대면화되고 있는 생활물류시장에 새로운 유통 물류트렌드를 만들어 가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지금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일부의 비난이 왜곡되고, 정치화되면서 속을 끓이고는 있지만 쿠팡이 지금이라도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지금까지의 사업전략을 재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 인수가 확정되면서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도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과연 쿠팡 행보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쿠팡 사업의 영속성도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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