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3국 1천 억 개 돌파, 2026년엔 2600억 개 달할 듯

그림 출처 : Pitney Bowes, 'Parcel shipping reaches 103bn in volume globally, and is likely to more than double by 2026' 
그림 출처 : Pitney Bowes, 'Parcel shipping reaches 103bn in volume globally, and is likely to more than double by 2026' 

 

2020년 국내 택배시장에서 서비스된 물동량이 약 34억 개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2019년 글로벌 주요 13개국 택배시장의 물동량은 약 1,030억 개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택배가 서비스된 국가는 중국으로, 연간 택배 물량만 630억 개에 달했다. 

중국 비롯해 미국 일본 물량이 전체 84% 달해

글로벌 택배물동량 1천억 개 가운데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을 합한 물동량이 전체 물동량의 84%를 점유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글로벌 택배 물동량만 2,200억에서 2,600억 개 정도로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국의 택배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번 집계는 물류산업시장 조사업체인 미국 피트니 보위스(Pitney Bowes)가 2019년 글로벌 주요 13개국의 물동량을 집계한 수치다. 이 같은 주요 글로벌 국가들의 택배물량은 전년 대비  약 17% 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피트니사의 조사는 최대 70 파운드(약 31.5 kg)까지의 기업 간(B2B) · 기업 대 일반 소비자간(B2C) ·소비자 기업 간(C2B) 물량을 대상으로 집계했으며 1000억 건을 상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택배 물동량이 급증한 배경에는 전자상거래가 대중화를 맞은 덕분이며, 택배서비스의 가격 대비 편리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직 집계가 안 된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2019년과 대비해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택배물동량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대표적 국가 중국의 경우 2019년 630억 건이 발송, 전년 대비 26%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1인당 택배 건수 10개에서 2019년 27건으로 6배 성장

한편 중국에선 ‘포스트 택배’란 시대적 화두가 등장,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이 자사만의 장점을 살린 독자 전략을 통해 국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 글로벌 물류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주요 13개국 1인당 택배 건수는 지난 2013년 평균 10건에서 2019년에는 27건으로 6년 만에 3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소매업체의 온라인 이커머스 거래가 확대되고 소비자들 역시 이 같은 추세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오는 2026년에는 글로벌 택배물량이 최소 2,200억 개에서 최대 2,600억 개 정도로 크게 증가해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 속 택배기업의 디지털 전환(DX)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택배물량 증가에 따른 택배거점 투자에 얼마나 신축적으로 대응하느냐가 향후 택배시장 선점의 키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택배시장도 1위 CJ대한통운과 대등한 경쟁을 위해 후발 택배기업들의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택배전문가들은 “인프라 투자와 병행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택배기업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GDP 대비 물류비 비중을 낮춰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자원 낭비가 없도록 디지털 전환 등에 투자 확대가 요구 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향후 급성장하는 택배시장을 선점하려면 지속적인 전방위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이면서도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할 수 있게 전략적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자신들만의 특화된 택배서비스 상품을 만들어야 생존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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