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스즈 상용차, 국내 중형트럭 시장 본격화 선언해

국내 중형 상용차 트럭시장에 절대 독과점으로 그 동안 손쉽게 시장을 점유해 왔던 현대차가 앞으로는 힘겨운 상대를 만나 제대로 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업체 이스즈(ISUZU) 트럭은 자사 중형 트럭을 조만간 국내 시장에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현대 기아차의 독과점 상용차 시장공략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육상운송 물류시장의 차주들의 차량 선택권은 더욱 다양해 질 전망이다.

큐로모터스(대표이사, 김석주)는 일본 이스즈측과 공식 계약을 맺고 국내 수입 및 판매에 관한 제반 사항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는 이스즈의 대표적 중형 트럭인 3.5톤급 엘프(ELF, 사진)모델이 검토되고 있으며, 추후 시장 반응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스즈 엘프 모델이 국내로 수입되면 당장 2.5톤과 3.5톤 트럭을 유일하게 생산하는 현대차 마이티에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마이티 3.5톤을 운영하는 차주 김태식씨(48세, 가명)는 “그 동안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2.5톤과 3.5톤의 경우 현대차의 마이티 외엔 대안이 없었다”며 “기아차 역시 1톤 이하 상용차 외엔 중대형 트럭을 내놓지 않고 현대차의 독과점을 방조해 온 만큼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내구성이 좋기로 알려진 일본 이스즈 트럭의 국내 물류시장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현대 기아차의 독과점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스즈는 지난 1937년 설립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다. 이스즈는 상용차, 디젤 엔진 및 픽업 트럭을 주로 생산하며, 상용차 라인업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제성과 내구성을 강점으로 일본, 홍콩,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에서 상용차 제품력을 인정받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조만간 수입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육상운송시장에서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이번 이스즈 트럭 수입을 대행 할 큐로모터스는 큐로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수입 자동차 및 부품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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