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국면 빠르게 전환, 물류업 메리트 속속 재인식

정유년 새해에 들어서도 물류업종에 대한 산업시장 구성원들의 구애가 여전히 뜨겁다.

이들 중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재계 1위의 삼성그룹과 5위의 롯데그룹. 2017년에는 양사 모두 물류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이들 기업들의 투자와 시장 확대가 기존 물류시장 경쟁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대형 그룹사들이 물류업종에 구애에 나선 배경에는 기술 평준화에 따른 생산제품의 차별성이 사라지는 한편 시간이 갈수록 기대 이상의 기술력 발휘가 어려워 예전과 같이 각각의 신제품과 유통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산업국면이 빠르게 변하자 속속 눈을 돌린 업종이 바로 물류서비스업이다. 전통적인 물류업종 그룹사들과 더불어 거미줄 같은 후방 계열사들의 든든한 물동량을 갖춘 유통사들과 글로벌 제조기업들까지 물류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적 돌파구를 찾고 있는 셈이다.

특히 얼마 전까지 산업시장 미운오리새끼로 산업 가장 하부에서 개미처럼 일만 하던 물류업이 몇몇 유통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하는가 하면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들이 시장에 증명되자 국내 대기업들의 물류산업 구애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재계 1위~10위 그룹사, 물류업 매력에 ‘풍덩’
당장 국내 10대 그룹사들 가운데 물류 자회사가 없는 기업은 손에 꼽을 만큼 대다수 대기업 그룹사들은 물류자회사를 휘하에 두고 있거나 새로운 강화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위 삼성그룹의 경우 물류 자회사로 삼성전자로지텍과 조만간 삼성SDS의 물류사업 부분을 분할, 그룹사 가운데 한곳으로 합병을 시킬지, 아니면 독자 사업을 출범시킬지를 고민 중이다.

재계 2위인 현대기아차 그룹도 일찍부터 물류 자회사인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전체 그룹사 물량을 아웃소싱 받아 사업을 확대, 자사 물류에서 벗어나 전 방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위 그룹인 SK그룹은 SK C&C를 주축으로 삼성SDS와 유사한 IT를 통한 4자 물류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11번가와 SK하이닉스등의 후방 물동량을 기반해 물류업 투자와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4위 그룹사인 LG그룹은 일찍부터 물류업 애정도가 높아 물류자회사인 범한판토스를 키워 지난 2015년 LG상사로 인수 합병시키더니, 국내 물류사업을 담당하던 하이로지스까지 인수 합병해, 그룹사 물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물류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은 전통적인 단순 유통기업에서 탈피, 제조와 유통 서비스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현대그룹의 물류자회사를 전격 인수, 신동빈 회장 직속에 두고 유통그룹에서 계열사의 다양한 물량을 기반으로 해 물류서비스 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국내 그룹사들의 경우 6위인 포스코 그룹과 9위인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7위에 올라있는 GS그룹은 GS리테일을, 8위인 한화그룹은 한익스프레스, 10위인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기반으로 온라인몰인 SSG등에 대한 물류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 물류거점과 배송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 강자 VS 신흥 물류업 강화, 결과는…
앞서 언급한 재계 10위권 내 그룹사들 대부분의 경우 변방의 지원 역할에 국한했던 물류업을 새로운 수익 사업군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10위권 밖 재계 그룹사들의 물류업 구애 국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11위부터 30위의 국내 대기업 그룹사들 가운데 중 12위와 13위 그룹사인 한진과 CJ그룹은 재계 순위는 10위 권밖이지만, 물류시장에서는 1~2위를 다투는 물류업종 톱 기업들이다. 또 21위의 현대백화점 그룹, 28위인 하림 등도 각각 물류회사를 자회사로 둬 지속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 중 하나다. 이밖에 국내 그룹사들 가운데 최근 들어물류업종의 투자를 늘리고 있거나 애정을 쏟고 있는 그룹사들도 있다.

그 대표적 중견 그룹사가 동원그룹과 파리바게트로 알려진 SPC그룹이다. 동원그룹의 경우 최근 재계 35위에 자리한 동부그룹의 물류자회사 동부익스프레스를 동원산업을 통해 4,200억 원에 전격 인수, 물류 업계에 본격 사업 확대를 알렸다. 또 SPC그룹 역시 지난해 10월 파리크라상 대표를 물류자회사인 삼립GFS 대표로 임명, 막강한 식자재 물동량을 기반으로 해 신선식품 시장 물류서비스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한때 물류업종에 공을 들였던 유진그룹도 계열사인 유진초저온을 통해 물류사업 재개를 꾀하고 있으며, 지금은 사세가 많이 축소됐지만 재계 49위인 한솔그룹도 한솔CSN의 물류 자회사를 두고 여전히 물류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물류업종 관심과 구애가 한때 부는 단순 유행인지, 아니면 미래 먹거리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아직 진행 중에 있는 만큼 향후 현 추세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물류산업은 사람과 비교하면 기초 체력과 같아서 다양한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물류업에 중요성을 인식, 향후 상당기간 투자와 규모의 경제를 위한 신규 인수 합병의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서비스업에 애정 갖는 대기업 그룹사들은 누구?
유독 어려울 것이란 우려들 속에 올해 국내 산업시장에서 물류서비스업에 가장 많은 애정을 보이고 있는 대기업 그룹사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군들 중 전통적인 물류업에 공을 들여온 기업들을 포함, 전략적으로 물류업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기업 군들을 살펴봤다.

삼성그룹, 그룹 전반 물류업 확대 본격화
삼성그룹의 물류업 강화 전략 중심에는 삼성SDS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인적, 물적 분리 설에 오르내리면서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지난 6년 여간 공들여온 삼성SDS의 물류BPO (Business Process Outsourcing)사업 분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 이렇게 되면 재계 1위의 삼성그룹은 기존 삼성전자로지텍등 삼성전자 계열사 내 물류 자회사를 통한 물류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삼성 그룹 전반의 물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물류사업에 나설 초석을 마련하게 된다.

또 사업모델은 재계 2위의 현대기아차 그룹의 물류자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유사한 형태를 지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물류비만 연간 30조원 가량 소요되는 만큼 삼성그룹 전체 물량만으로도 삼성SDS의 물류BPO사업이 독자사업을 개시하면 그 규모만도 국내 최고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SDS의 매출 8조 1,80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IT서비스 부문은 4조 7,418억 원, 물류BPO 부문은 3조 4,384억 원에 달했다. 이는 물류사업을 본격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의 매출인 만큼 매년 높은 성장세에서 가희 폭발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삼성SDS 물류BPO사업 부문이 독자 물류사업에 나설 경우 현 물류업계 대표기업인 CJ대한통운 매출을 넘어서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될 전망이다.

결국 탄핵정국이 마무리되고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혐의가 최종 결론이 나면 삼성그룹의 물류사업 본격화 전략도 이와 맞물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SDS의 물류BPO사업은 시작한 지 6년 만에 전체 매출의 1/3을 넘어설 만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물류BPO 매출비중은 42%까지 늘었다. 여기다 영업이익도 물류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SDS 물류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물류 전 과정에서 필요한 IT솔루션을 제공하는 ‘첼로’를 자체 개발, 물류BPO 사업에 본격 뛰어들게 한 만큼 삼성그룹의 생산기지 이전 등에 따라 향후 국내외 물류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어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삼성SDS의 물류BPO부문 사업이 향후 독자사업에 나서면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 것으로 우려해 삼성그룹외 물량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현 정국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물적 인적 분리가 연착륙하게 되면 삼성의 물류사업역량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물류업 인수 통해 유통업 이미지 탈피
국내 물류시장에서 삼성그룹 다음으로 물류업종에 투자를 늘려 주목받고 있는 재계 그룹사가 롯데그룹이다.

국내 최대 계열사(94개)를 둔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은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 물류 계열사였던 구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하기 전까지 제과, 백화점, 호텔 등으로 대표되는 유통그룹 이미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5천 여 억원을 투자, 기존 그룹 이미지를 벗기 위해 물류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실적 면에서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첫 직장이었던 롯데케미칼이 2조 원이 넘는 이익을 내며 여타 계열사 매출을 압도(롯데쇼핑 8,000억 원 대, 호텔롯데 1,500억 원 대 등), 명실상부한 종합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던 만큼 물류업종 투자를 늘린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의 물류업종 역량강화는 향후 투자 향배에 따라 희비를 가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물류기업 인수 후 기업공개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 할 예정이었지만, 인수이후 기대 이하의 실적과 영업망 때문에 그룹 수뇌부의 실망감이 컸다는 후문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물류업종 역량 강화를 통해 기존 유통그룹 이미지에서 탈피, 종합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인수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업 전 방위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역량을 크게 강화해야 애초 의도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이 물류업종에 대한 투자와 전략을 강화하는 데는 단순 유통물량에서 벗어나 다른 계열 산업군도 커진 만큼, 기존 그룹 이미지를 벗고 여타 재계 대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유통업 경쟁사인 신세계 그룹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지도 두고 볼 일이다.

여기다 기존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 합병도 예정되어 있어 양 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거대 물류기업이 탄생도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물류시장에는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반면 롯데그룹의 물류업종 애정공세에도 불구, 롯데그룹이 의도한 물류 경쟁력 효과가 예상만큼 나타날지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합병 후 기존 롯데로지스틱스까지 통합하면 수치상으로는 최대 경쟁사인 CJ대한통운의 매출규모에 육박하지만 합병회사가 롯데그룹 외 물량확대가 어렵고, 택배업 역시 CJ대한통운이 이미 멀찌감치 이익과 규모면에 앞서 있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LG그룹, 국내시장 넘어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국내 재계 4위에 자리한 LG그룹의 물류업 강화전략 중심에는 계열사인 LG상사가 지난 2015년 인수 합병한 범한판토스가 자리하고 있다.

LG그룹의 물류사업 인식 재고 시점은 2015년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 LG그룹은 사업 다각화 필요성과 물류서비스업이 갖고 있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인식, 그 다음해인 2016년 6월 사업 중첩이 없는 국내 물류서비스 기업인 하이로지스틱스까지 범한판토스와 합병, 본격적인 물류업 애정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이렇게 LG그룹의 범 계열사 물류사업을 확대 주역인 범한판토스는 2015년 LG상사와 합병 전까지만 해도 별개의 물류 자회사로 운영됐었다. 하지만 산업시장 전반에서 물류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자 밖에 뒀던 물류기업을 그룹 산하 기업으로 편입시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범한판토스는 지난 1977년 (주)범한흥산으로 출범, 1992년 범한종합물류(주)로 상호를 변경한 후 2006년 현재의 상호로 시장을 확대, 국내에서 가장 큰 매출과 물동량을 갖춘 국제간 물류서비스 기업으로 나름 역사와 전통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수 되던 해인 2015년 매출만 2조 1,887억 원에 달했던 범한판토스는 그 다음해엔 국내 물류서비스 기업인 하이로지스틱스까지 인수 합병시켜 물류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시장 확대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범한판토스와 하이로지스틱스를 모두 품에 안은 LG상사의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조 3,245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 당기순손실 2171억 원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매출액은 12조 540억 원(전년대비 -9.5%), 영업이익 1,550억 원(전년비 +89.7%), 당기순이익 92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LG상사가 양사를 인수한 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수치만으로 LG상사의 물류사업 인수를 하향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SK증권 손진우 연구원은 “LG상사가 물류 부문에서 한진해운 사태와 운임 약세, 조직 정비 등이 겹치면서 부진했으나, 양사의 합병 효과가 올해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물류산업이 IT부분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특성을 갖고 있어 향후 LG CNS의 빅데이터와 더불어 다양한 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등치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업계에서도 LG그룹의 수출입 물류와 그룹 계열사들 및 해외 고객들이 속속 고객화되고 있어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되면 향후 물류업종 규모 확대는 시간문제로 전망하고 있다.

SK그룹, 물류업 애정, 오래 전부터 이어와
재계 3위 SK그룹의 물류업에 대한 애정은 사실 오래 전부터 왔다.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 초 SK그룹은 그룹의 모태인 유류판매업으로 갖춰진 전국적인 주유소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한진그룹과 대한통운등과 같은 택배사업을 검토, 물류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도 했을 만큼 물류업종에 대한 태생적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육상운송 물류시장에서도 전국 기름 수송망과 더불어 각지에 유류 보관 거점 등을 활용할 수 있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물류업 진출이 가능한 기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렇게 몇 번의 물류업 진출을 검토하던 SK그룹이 최근 들어 물류업 구애속도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시장 밖에서는 SK그룹이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물류업의 장점을 인식, 본격적인 물류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SK그룹은 먼저 옛 SK(주)와 SK그룹 전반을 지배하고 있던 SK C&C의 합병을 통해 전체 그룹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는 그룹 구조를 갖춘 후 지난해 11월 SK(주)C&C가 중국 홍하이그룹과 글로벌 물류시장 공략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그룹의 물류업 진출 시나리오는 삼성그룹의 물류업종 강화 전략과 유사한 행보를 보인다. 우선 시스템 IT기업인 SK(주)C&C가 융합 물류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플랫폼 기반의 국제간 물류BPO사업을 본격화 한 것. 이에 따라 SK(주)C&C(대표 박정호 사장)는 중국 홍하이 그룹 팍스콘 물류 자회사인 저스다(JUSDA)와 설립한 글로벌 융합 물류 합작사를 통해 물류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에 융합 물류 솔루션인 첼로가 있다면 SK그룹에겐 ‘Kerol(케롤)’이 있다. ‘Kerol(케롤)’은 기업 공급망 전반에 걸친 컨설팅과 IoT,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접목한 융합 물류 ICT 플랫폼을 통해 물류 전 영역의 가시성 확보하며 차별화된 글로벌 4자 물류 서비스 제공을 의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물류시장에서는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이 신선식품 온라인 마켓 유력 스타트업 기업인 헬로네이처(대표 박병열)를 전격 인수,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 물류서비스도 본격화한다. 인공지능과 4.0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천후 IT시스템을 기반으로 SK C&C를 주축으로 물류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한 전방위 4자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 SK그룹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원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로 전천후 시장확대
동원그룹의 물류업종 애정공세도 여느 그룹 못지않게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재계 35위의 동부그룹 물류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200억 원에 인수한 동원그룹은 이미 그룹의 주력 기업인 동원산업의 물류사업부문인 로엑스(LOEX)를 통해 연간 2500억 원 규모의 신선물류시장을 기반 한 3자 물류사업(3PL)과 육상운송서비스와 도매 물류사업 등을 운영해왔다.

특히 45년 역사의 물류기업인 동부익스프레스의 한해 매출만 7200억원(2015년 기준)에 달할 만큼 저력을 갖추고 있어 동원그룹의 기존 물류사업과의 시너지도 시장의 다크호스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다 동원그룹의 물류거점으로는 전국 6개 권역에 16개 물류센터를 갖추고, 부산신항을 포함해 청주, 포천 3곳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신축하는 등 전방위 물류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여타 재계그룹과 비교해도 물류업에 대한 투자와 애정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동원그룹은 최근 동부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 동부익스프에스 인수에 따라 올해 동원그룹의 물류업 시장 확대는 그룹의 주력사업인 수산물을 비롯한 신선물류 부문과 포장재 사업, 동부익스프레스의 항만물류와 창고사업, 여객 운송, 렌터카, 국제 물류 사업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CJ그룹, 뼛 속부터 물류업에 ‘올인’
재계 13위의 유통 식자재 CJ그룹이 이제 대한민국 물류업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넘보고 있다.

CJ그룹에게 물류업은 기업 모태부터 설탕과 식자재 등의 기본 물류서비스가 없어서는 안 될 사업구조 덕분에 물류업종에 대한 애정 행보를 일찍부터 보여왔다.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으로 자리한 CJ그룹의 CJ대한통운은 지금은 사라진 동아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전 출범한 구 CJ GLS출범이 물류업 구애의 시발점이다. 이렇게 CJ그룹의 물류업 진출 역사는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룹 내 물량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해 왔던 CJ그룹은 당시 지금은 사명을 바꾼 39쇼핑(현 CJ홈쇼핑)인수와 1999년 택배사업을 시작으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대한통운과 한진, 현대택배등과 함께 국내 물류시장 빅4로 자리 잡은 뒤 지속적인 물류업종 투자를 이어왔다.

이렇게 물류업 투자와 시장 확대를 이어오던 CJ그룹은 2000년 삼성물산이 운영하던 HTH택배를 2006년 인수하기도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후 2011년 법정관리로 운영되던 국내 대표 종합물류기업 대한통운을 약 1조 9,800억 원을 들여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전격 인수,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명실상부한 전문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