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4.2% 성장…순이익은 되레 소폭 감소

종합물류기업 130개 사가 공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15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물류기업들의 매출 규모는 2014년 대비 4.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50개 기업 조사 결과 2014년 대비 6.6%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 기업들이 지난해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라고 입을 모았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는 CJ대한통운이 20% 이상, 현대글로비스가 1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면, 올해에는 중견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롯데로지스틱스(28.1%), 한익스프레스(21.7%), KCTC(16%)가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130개 사 중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은 63개 사(48.46%)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조사 대상 기업 중 매출 상승과 하락의 분포가 절반으로 비교적 균일하게 나타나면서 전체 매출의 소폭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들도 대부분 10% 미만의 소폭 하락에 그쳐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업의 규모 대비 매출 증감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매출액 상위 50개 기업 중 전년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기업은 18개 사(36%)인 반면, 51위부터 130위까지 80개 사 중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절반이 넘는 45개(56%)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매출이 감소한 기업의 비중이 더 많은 것이다.

롯데로지스틱스, 영업이익 79% 신장
2015년 물류기업들의 영업이익은 6.3%(130개 사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려 31.5%(150개 사 기준)나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편차가 매우 큰 것이다.

공시 자료 분석 결과 상당수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기준 상위 30개 기업 중 현대글로비스가 약 483억 원이 증가(약 11.41%)하면서 금액 면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으로 조사됐다. 또한 롯데로지스틱스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79.57%나 증가하면서 30개 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기업이 됐다.

영업이익 31위부터 130위 기업 중에서는 은산해운항공(217%), 세방익스프레스(72%), TNT(85%) 고려해운항공(339%) 등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제때(구 KNL물류)와 부산신항국제터미널은 2015년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1% 소폭 하락했으며, 부채도 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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