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캐나다 등 큰 폭의 수출량 감소해

▲ 평택항 수입차 부두에서 수입차량 하차 물류서비스 현황.
국내 자동차시장의 수출입 증감 수치가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1년 동안 5억 달러나 급증했기 때문. 이와 함께 수출 자동차 평균가격도 여전히 수입차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세청이 밝힌 ‘2015년 4분기 자동차교역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까지 3개월간 수출은 77만4000대, 금액은 107억3700만 달러를, 수입은 8만7000대에 금액은 26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데이터로 볼 때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고, 금액역시 8.3%가 각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1만1000여대(14.2%), 금액으로는 4억900만 달러(18.2%)를 기록, 두자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3년 4분기와 비교하면 2년만에 수입차 규모는 59% 늘어난 수치다.

한편 이 같은 자동차 수출 감소의 원인은 원자재를 주로 수출하는 중동이나 아시아 국가의 자동차 수입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사우디 14.9%, 캐나다 31.7%, 중국 38.3%, 러시아 39.6%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여기다 폴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과 잇따른 BMW 차량 화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들 수입차 업체들의 할인·무이자판매 등의 공격적 판매 전략과 연비 효율성이 높은 디젤차의 꾸준한 인기로 판매량에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수출량 감소와 독일산 수입차 물량 증가로 차량 국제간 운송서비스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 기아차의 수출물량감소로 현대글로비스의 서비스 물량도 줄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하부 협력업체들의 물량도 감소세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입차 물류서비스를 대행하는 M&M과 같은 물류기업들의 경우 물동량 증가세에 따른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