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3579억원으로 전년대비 15.8%나 감소해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제조기업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조357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차의 실적은 전년 대비 15.8% 감소한 수치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9.2% 감소한 1조51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매출은 5.1% 증가한 24조7648억원, 당기순이익은 7.7% 감소한 1조5294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매출액은 91조9587억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어났다. 이중 자동차 매출액은 72조6797억원, 금융과 기타 매출은 19조2790억원이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496만3023대였고,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71만2313대를 팔았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25만710대 판매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차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5151억원으로, 매출은 24조648억원(자동차 20조355억원·금융 및 기타 4조7293억원), 판매는 142만5450대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신흥국 통화 불안정과 판촉 경쟁 심화 문제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저유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R&D 투자를 확대한다. 우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조속한 시장 안착과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성공적 시장 진입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총 501만대, 내수는 69만3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과 캐나다등과 더불어 유럽발 경기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판매목표를 무난히 이룰지는 두고 볼 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차 제너시스와 SUV 차종의 판매 지역을 확대해 판매 믹스 개선과 수익성 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의 경우 수입차들의 공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현대차의 고객 충성도도 노력하는 만큼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혁신의 속도가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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