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날개 꺽는 고정관념, 뒷북만 치는 물류업계

세상을 바꿔놓을 만한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상과학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던 것들이 현실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신기술은 물류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멀지 않은 미래의 물류환경은 지금과 매우 다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물류산업의 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리고 물류환경을 바꿔놓을 것들이 등장할 때마다 업계는 열광한다. 그와 동시에 ‘왜 저런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을까’라는 후회도 한다.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란 후회는 어떻게 보면 본인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인데라는 아쉬움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처럼 최근 발표되고 있는 다양한 물류관련 비즈니스 모델들과 제품, 서비스들은 관점을 바꾸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즉 기발함에 열광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얘기도 될 것이다.

당연하지 않았던 게 당연해지면 세상이 바뀐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국내 물류환경이 지금과 같이 발전할 것이라고 상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상하차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하고, 파렛트라는 것을 왜 이용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물류업무를 대신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게 현재 여러 기업이 실험 중인 드론에 의한 배송을 꼽을 수 있다. 아이디어는 매우 단순하다. 주문을 받으면 소형 무인항공기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싣고 사용자의 집까지 직접 운반하는 것이다. 규제를 비롯해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드론이 배달하는 게 당연시 되는 날이 올 가능성이 크다. 일부 관계자들은 드론을 활용한 배송시스템 구축이 우리나라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그건 모르는 것이다. 택배업체들의 영업소 거점을 지상이 아닌 아파트 옥상으로 옮긴다고 가정하면 드론을 활용한 배송은 필수요소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고는 자유롭다는 것이며,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고정시키지 않고 열어둔다면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물류 세계
일반 제조업과 달리 물류산업은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류업이 제조업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 이유는 물류서비스 자체가 보이지 않는 실체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물자는 눈에 보이지만 물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의 세계에 존재한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이 세상의 경제 질서는 물론 인간의 삶을 이어주는 게 바로 물류다. 따라서 관점을 조금만 바꿔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고, 이것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전 산업군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삶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것이 바로 물류산업이다. 모든 산업이 잘 되려면 물류가 잘 수행돼야 한다. 수요와 공급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물류가 막힘없이 잘 움직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향후 물류는 전 산업군의 우위에 설 수도 있는 산업이다.

한 물류전문가는 “상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따르지만 관점을 조금 달리하면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라며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 살지만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이들이 많아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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