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을 향해 Good Shot!

저녁 7시 명동역 인근의 한 스크린 골프장. 셔츠와 넥타이 대신 원색의 티셔츠를 입고 골프 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은 고려해운(사장 박정석)의 ‘스크린 골프 동호회(회장 성정경, 총무 김성욱, 총무 최호연)’다. 총 2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작년 7월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립된 단체다.

골프의 승리는 전략

스크린 골프 동호회는 월 1회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이들은 3~5인이 1조가 되어 18홀의 경기를 치른다. 동호회 내 회원들의 실력은 모두 다르지만 김성욱 총무(컨테이너영업부 차장)는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짜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함께 전략을 짜고 골프를 치다 보면 유대감을 깊게 해 업무를 처리할 때 도움이 되며 타 부서와 만남의 기회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업무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골프를 통한 몰입과 집중으로 해소한다고 덧붙였다.

스크린 골프 동호회의 활동기간은 길진 않지만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다. 그 중 많은 회원들이 꼽은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7승 전략’ 이야기다. 부산 지점과 겨뤘던 첫 번째 스크린 골프 경기에서 서울 본사는 고배를 마셨다. 동호회는 다음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7승 전략’을 세웠다. 경기의 승부는 각 지점에서 점수가 월등한 회원 1등부터 7등까지의 점수를 합산해 판가름내는 방식이었다. 동호회는 실력이 좋은 7명의 회원을 선출해 이들의 점수를 높이기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7명의 회원은 연습게임을 통해 실력을 다져 다음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골프의 시작은 자세와 에티켓

‘스크린 골프 동호회’ 김성욱 총무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먼저 바른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는 근육으로 하는 스포츠인 만큼 처음 배울 때 자세를 잘못 배우면 나중에 고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동호회에 처음 들어온 회원에게 개인 지도를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프는 신사적인 스포츠라고 불리는 만큼 에티켓이 중요하다. 이는 필드가 아닌 스크린 골프에서도 통용되는 말이다. 동호회도 원활한 골프 경기를 위해 에티켓의 중요성을 빼놓지 않았다. 상대가 골프를 칠 때 뒤에서 비난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행동, 승부욕에 집착하는 자세는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동호회가 내기 골프를 하지 않는 이유도 순수하게 골프만을 즐기기 위해서다.

골프로 유대관계 넓힐 것

고려해운 스크린 골프 동호회 성정경 회장은 “향후 고려해운 가족회사 전체로 범위를 넓혀 골프 경기를 펼칠 예정”이라며 “필드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개최해 유대관계를 두텁게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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