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743억 원 감소…경상경비 15% 줄여

△ 여수광양항만공사 이상조 사장(사진제공=여수광양항만공사)
1조 원이 넘는 금융부채를 떠안고 우려 속에서 출범했던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 이상조)에 따르면 2010년 말 1조 467억 원에 달했던 금융부채가 2011년 9,862억 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는 9,119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469억 원에 달했던 금융이자 부담도 내년에는 416억 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매출액은 컨테이너물동량 215만TEU, 총 물동량 2억 4,100만여 톤 처리에 힘입어 지난해 672억 원보다 16.1% 증가한 7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YGPA 임직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경상경비를 당초 예산 대비 15% 이상 줄여 빚을 탕감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YGPA는 연초부터 홍보 업무대행 용역 대신 홍보 전담 직원을 두어 1억 8,000만 원을 절감했으며 홍보관 안내요원도 4명에서 2명으로 축소해 연간 5,000만 원 상당의 경비를 아꼈다. 또한 전남도,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 유관기관과 통합마케팅을 추진해 5,000여만 원을 절약했고 정보화업무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4개 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수립해 3억 원 이상 경비를 줄였다. 아울러 장기 저리(3.96~4.01%)의 공모채권1,200억 원을 발행해 금융비용을 절감했으며 엔화부채에 대한 적극적인 환위험관리로 14억 원 상당의 외환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준공 상태인 광양항 3단계 2차 부두의 2012년도 부가가치세 210억 원의 납부기한을 준공 이후로 연장하고 2011년 이미 납부한 74억 원의 세금을 환급받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공사 이상조 사장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정부지원금 2,300억 원, 출자회사 지분 매각대금 553억 원, 부두임대료와 항만시설사용료 수입 등으로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경상비 축소 등을 통한 예산 절감과 항만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 증대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마련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철저히 이행해 2020년까지 금융부채를 3,386억 원으로 낮추고 항만 활성화를 도모해 선순환적 재무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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