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양현(이사장 최은영)은 8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10 양현미술상(www. yanghyunprize.org) 시상식 및 렉쳐를 진행하였다. 심사위원인 독일 루드비히 미술관(Ludwig Museum) 관장 카스퍼 쾨니히와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부관장 캐시 할브라이시(Kathy Halbreich)가 선정한 설치미술가 이주요(39)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제 3회를 맞이하는 양현미술상에서 한국인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시상식후 기념촬영(왼쪽부터심사위원뉴욕현대미술관부관장캐시할브라이시,수상작가이주요,양현재단최은영이사장)
심사위원 캐시 할브라이시는 “이주요의 작품은 지난 2004년 작고한 선배 작가 박이소의 작품에 대한 느슨한 재해석”이며 “이주요 세대의 수많은 작가들이 공감하는 원본성(originality)에 대한 모더니즘의 숭배가 허구적 신화에 불과하다는 믿음이 그녀 작업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날카로운 듯 하지만 동시에 매우 섬세하고 연약한 감성이 지속적인 흥미를 자아내고 있으며, 비디오, 드로잉, 조각, 퍼포먼스 등을 아우르는 그녀의 다양한 작업들을 통하여 그 감성이 아름답게 형상화되었다”며 양현미술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과 더불어 진행된 양현 아트 렉쳐 <Talk to her, 그녀에게 말하다>에서 이주요는 본인의 작품 세계를 독립큐레이터 김장언과 함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의 비정형적 설치방식, 임시적 오브제와 드로잉을 통해 보여주는 표류하는 삶의 기록 등을 설명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양현미술상 및 렉쳐를 통해 대중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주요는 2010 양현미술상 수상식과 동시에 오픈 스튜디오 Night Studio를 개최한다. 지난 7월 23~27일에 열린 1차 오픈스튜디오에 이어 10월7~15일까지 9일간 진행되는 2차 오픈스튜디오는 삶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작가가 지내온 시간의 기록과 행위의 결과물들을 관객이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자리이다. 타인의 사적 공간을 방문하는 것은 생경하면서도 불편한 경험이지만 한 예술가가 자신을 둘러싼 삶과 환경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일상과 관계 맺는 소박하고 비밀스러운 장면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오픈 스튜디오 접수
- 이메일 및 전화접수: 양현재단 사무국 info@yanghyun.org / Tel. 02.3770.6730 (예약마감:  10월14일)
- 오픈 스튜디오 일정: 10월7일(목)-15일(금) / 매일 10:00AM-6:00PM (점심시간 12:00-1:00 PM 제외) 매회 40분간 총 4명 방문 가능 (예약제)
- 장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 시장길 근방

[양현미술상] 2008년에 제정된 양현미술상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확고히 정립한 중견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초 국제 미술상이다. 국적 및 장르의 구분 없이 선정 및 시상하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세계 유명 미술관장 및 큐레이터로 심사위원단이 구성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과 수상 3년 이내에 작가가 원하는 장소에서 전시회 개최를 지원한다.

[이주요] 1971년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1995), 미국 펜실베니아대학(1997) 및 영국 첼시미술대학(2000) 졸업. 광주비엔날레(2008), 에르메스 미술상 후보전(2007), 아트선재(2006),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2005), 도쿄 오페라 시티(2003) 등 전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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