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류세계 벤치마킹하는데 많은 공부”

글 김정환 물류전략연구소장

물류신문 주최로 일본을 방문한 선진물류 BM시찰단은 9월 15일 도쿄빅사이트(전시장)에서 국제물류총합전과 자동인식총합전, 그리고 제조업 환경에너지 대책전을 참관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물류총합전을 참관하느라 자동인식총합전과 제조업 환경대책전을 자세히 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 전시회들을 참관하게 된 것은 국제적인 물류 동향을 비롯해 IT 및 자동화 부문의 발전 수준과 전망 그리고 그린물류의 수준과 전망, 신규 시스템의 개발동향과 전망을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국제물류총합전 2010 (LOGIS-TECH TOLYO 2010)
일본로지스틱스시스템협회(JILS), 일본능률협회 등 관련 7개 단체가 주최한 ‘국제물류총합전 2010’이 9월 14일 개막해 4일간에 걸쳐 개최됐다. 이 전시회는 일본 유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로 물류?로지스틱스의 선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곳이다. 1990년 제1회 개최 이후 격년제로 열려 금년으로 9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회의 참가업체 수는 408개 회사로 총 1,432개 부스의 규모를 자랑한다.
통일 테마로는 ‘풍요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로지스틱스 이노베이션~환경조화와 글로벌화’로 국내외의 최신 물류기기,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이 전시되었다.
최신의 자동창고 지게차, 분류시스템, 피킹시스템을 시작으로 육상, 항공, 일관수송서비스, 해외 물류시설의 소개 등 기업이 안고 있는 물류 방면의 과제해결을 지원하는 기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안전과 환경에 용이한 포장시스템과 글로벌 로지스틱스 솔루션’의 3가지를 클로즈업 한 집중전시 코너가 돋보였다. 내년 4월 검문 시 사용이 의무화되는 알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안전하고 환경에 용이한 트럭 수송’ 코너도 눈에 띄었다. 알콜 검지기를 판매하는 여러 회사가 자사 기기를 소개하고 있었다. (국토교통성은 금년 3월에 사업용 자동차총합안전계획 2009를 책정했는데 여기에 의해서 운송업자에게 알콜 검지기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때문에 내년 4월부터는 검문 시에 음주 유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알콜 검지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외에도 보급이 촉진되고 있는 드라이브 레코더, 디지털 타고그래프 등 에코 드라이브나 안전과 업무효율화 이산화탄소(CO₂) 저감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다수 소개되었다.
환경에 용이한 포장시스템 분야에서는 하물파손을 방지하는 완충재나 하물붕괴 방지장치가 출품됐으며, 피킹존에서는 IC태그를 사용해서 입출고를 단품 관리하는 WMS 등도 전시됐다.

제12회 자동인식 총합전 (AUTO ID EXPO 2010)
자동인식 총합전(주최 : 일본자동인식시스템 협회 JAISA)는 도쿄 빅사이트 동관 1홀에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렸다. 규모는 120개 회사와 5개 단체 306개 부스.
전시회장은 물류, 제조, 유통, 안전, 각종 솔루션 등 5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었다. 또  홀 내에 A, B 2개 회장을 설치해 A회장에서는 자동인식 시스템 대상 수상기업의 발표와  표준화 활동추진 출전기업의 신제품 발표, 자동인식 솔루션 스테이지, 자동인식 세미나 등 각종 행사가 연일 열렸다.
이 중 B회장에서 실시된 자동인식 솔루션 스테이지에서는 물류 솔루션을 테마로 10개 회사의 지원 툴이 소개됐다. 자동인식 세미나에서는 ‘UHF 대 RFID의 성령(省令)개정’, ‘Material Handling에 있어서 RFID 활용의 기대’, ‘국제물류에 있어서 화물정보의 공유를 위한 조직’, ‘건설업계에 있어서 RFID의 활용’ 등의 테마로 발표가 이어졌다.
총무성 총합통신기반국 이동통신과에서 금년 5월 성령(省令)으로 개정된 새로운 간이 무선국(中出力 RFID기기) 제도화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또 경제산업성 상무유통그룹 유통과 물류정책실에서는 국제 물류와 관련해 일본우선(郵船)의 표준규격단체 GSI물류부회의 추진 상황을 소개했다. 유코프 사업연합은 택배물류의 상품 추적을, 이프코 제팬에서는 렌탈 컨테이너 관리와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추진을 각각 소개했다.

제조업 환경, 에너지 대책전(ECO-Manufacture 2010:ECOMA)
제조업의 환경 대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ECO-Manufacture 2010 제 7회 제조업 환경, 에너지 대책전’도 같은 시기에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고 있었다. 전시회 규모는 100개 회사, 200개 부스.
이번 전시회에는 공장에서 사무실, 창고까지 모든 분야의 환경, 에너지 대책과 관련된 제품, 서비스가 선보였다. 눈에 띄는 전시 품목을 소개하자면 전력거래 지원서비스 EMS와 그린 조달 지원 시스템, CO₂배출물질 관리제도 대응지원 시스템, ISO 14001지원 시스템 환경 포털 서비스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신설된 ‘심사기관과 컨설팅 폼 존’에는 온실효과 가스 배출량 검증기관이나 카본과 옵세트 검증기관, CDM 검증기관, ISO 14001과 5001 인증기관, 관련 컨설팅 기관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참관후기
일본국제물류총합전은 격년제로 개최되는 행사로서 독일의 Hannover CeMAT과 미국의 ProMAT와 더불어 세계 3대 물류전시회 중 하나이다. 물류인이라면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이 행사에서 느낀 것은 물류발전의 동향과 시스템 기기의 편리성, 안전성, 용이성의 발전을 한 눈으로 볼 수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IT의 발전으로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유비쿼터스, 다시 온디맨드 시대로의 급격한 변화로 물품의 흐름을 일거에 관통하는 신속하고 편리한 시스템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을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먼 미래의 이미지였던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모습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들어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또 저탄소 제품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기술정보교류의 장으로 공장에서 사무실, 물류센터까지 온실효과 가스를 25% 삭감하는 힌트가 만재한 전시회였다.
함께 간 모든 물류인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물류세계를 보고 배우고, 또 벤치마킹하는데 많은 공부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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