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일수록 물류 인프라와 서비스가 우수하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부문에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국가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나, 아직도 낙후된 분야가 바로 물류산업과 서비스다. 따라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류 서비스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글로벌 물류 서비스에 항만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항만 물류의 경쟁력 없이는 그 나라의 물류산업 경쟁력을 가져올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자동화’와 ‘무인화’ 시스템이다.
지난 7월 서울 코엑스에서 국토해양부 주최 아래 ‘2010 국토해양기술대전’이 대규모로 개최된 바 있다. 당시 해양과학기술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다양한 첨단 항만기술들이 소개됐다. 그 중에서도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정차 자동화 게이트 시스템과 초고층 지능형 컨테이너 물류창고 시스템이 유독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제 먼 나라의 얘기처럼 들리던 컨테이너 터미널의 자동화가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화제가 됐다. 그간 비현실적이니,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등 여러 가지 찬반 논란이 많았지만 어느덧 우리나라에서도 자동화가 컨테이너 터미널의 키워드가 됐다.
하지만 이 같은 항만물류기술들이 해외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선진기술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오는 9월 15일에서 17일 3일에 걸쳐 부산시 해운대구 노보텔 앰배서더호텔에서 ‘미래물류기술 국제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라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18개국 항만물류 관련 학자들이 총 138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미래물류기술포럼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전 세계 첨단 항만기술의 조류를 파악하고 토론하는 학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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