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YES24, 인터파크, 리브로에 이어 G마켓도서까지

온라인 서점 업체들의 택배업체 갈아타기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대형 온라인 서점 업체인 알라딘, YES24,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리브로에 이어 최근 G마켓도서까지 택배업체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라딘은 기존 SC로지스에서 현대로지엠, 인터파크와 YES24는 SC로지스에서 이노지스택배, 리브로는 현대로지엠에서 CJ GLS, G마켓도서는 대한통운에서 CJ GLS로 택배업체를 변경했다.

온라인서점 관계자 “계약 만료에 따른 절차”

택배회사 변경과 관련해 온라인 서점 업체 관계자들은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른 절차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그들은 기존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해지던 당일배송 등의 서비스를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하는 필연성을 갖고 있는 만큼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택배업체를 선정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기존 서비스보다 더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업체를 선정,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 
한 온라인 서점 업체 관계자는 “기존 택배사와 체결한 계약기간인 2년이 끝나 입찰을 진행했으며 더욱 좋은 서비스 조건을 제시한 택배사를 선정하게 됐다”며 “우리 도서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서점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서점은 특성상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이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운영능력을 갖춘 택배사 선정이 고객 만족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라며 “튼튼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택배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온라인서점 업체들의 가장 큰 업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수주한 택배업체들도 서비스 향상에 주력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택배업체들은 새롭게 고객이 된 화주기업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택배업체들이 가장 먼저 준비 중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최적의 입지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것. A사는 현재 출판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파주 지역을 중심으로 B사 물류센터를 물색 중이다. C사 역시 수도권 터미널의 증축을 추진 중이며 경기 지역에도 신축 터미널 오픈을 계획 중이다. 
이밖에도 최근 온라인 도서몰 업체 물량을 수주한 한 택배업체는 물류센터 운영에 있어 주요 손실요인 중 하나인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에러를 최소화시키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RFID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기도 하다.
택배업체들의 이러한 노력들은 총알배송, 당일배송 등 우월한 택배서비스를 다양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온라인서점 업체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상품을 제공함은 물론 향후에는 장기고객으로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씁쓸한 현실…계약 연장한 업체 全無

올해 온라인 서점 업체들이 대거 택배회사를 변경한 것과 관련해 택배업계 관계자들은 ‘물류업체와 계약기간이 끝나 보다 나은 서비스 조건을 제시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당연한 절차일 수도 있으나 연장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전무하다는 것은 왠지 씁쓸하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기존 계약을 체결했던 택배업체들 역시 화주사와 그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 자명한데 연장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없다는 것은 아직 서비스보다는 낮은 택배단가를 제시하는 택배업체에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주장이다.
한편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긴 힘들지만 이번 온라인서점 업체들이 체결한 택배단가는 기존 서비스단가보다 소폭이라도 낮아진 것으로 알려져 업체 간 단가경쟁은 아직도 치열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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