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SC 관리; 자동인식기술·국제표준화의 현재 … 上

본지가 제휴하고 있는 일본 물류시스템 전문 출판사 (사)유통연구사(RYUKEN Co., Ltd)의 월간 <Material Flow> 5월호에 게재된 ‘RFID & SCM솔루션 특집’중 ‘궁극의 서플라이체인 관리; 자동인식기술·국제표준화의 현재’를 정리하여 게재합니다. 제목은 임의로 수정을 하였습니다. <편집자>

RFID & SCM 솔루션 특집의 일환으로 서플라이 체인 관리 고도화를 위해 산업계에서는 어떠한 것들이 요구되고 있는지 시장의 요구와 과제를 정리해본다. 또, 자동인식기술에 의해 ‘사물과 속성정보와 위치정보’를 일체화하는 궁극의 서플라이 체인 관리 시스템을 구상하여 현재 가장 뜨겁게 논란이 되는 국제표준화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 주제에 관해서는 제1인자인 시바타 아키라씨에게 업계의 최신 동향을 인터뷰하고 편집부의 취재내용을 덧붙여 2부로 구성하였다. <MF편집부>

[제 1 부] 서플라이체인 고도화의 조건

먼저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서플라이 체인’이라는 용어의 개념을 지금까지 ‘SCM소프트’라고 불려온 수요불예측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명칭 등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시장의 요구를 기점으로 제조 및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 조달 등을 상류로부터 도매 등 중간유통 단계 및 소매단계를 거쳐 마침내 소비자의 손에 다다를 때까지의 하류에까지 이르는 공급 연쇄를 ‘서플라이 체인’이라고 하며 이러한 관점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전체적인 상황을 최적화되게 관리하는 것이 서플라이 체인 매니지먼트(SCM)이며, 그를 위해 각 기업들이 자신의 물자 공급에 관해 최적화를 추구하는 개념이 로지스틱스, SCM과 로지스틱스의 전략의 실현 및 현장 관리를 담당하는 것이 물류의 역할이라고 정리해 놓기로 한다.

항간에 ‘SCM’도 자의적으로 사용되어 그 개념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서플라이 체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서플라이 체인 관리’로 명기해 구별한다.

SCM 솔루션의 목적은 SCM의 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이 글에서 주목하는 자동인식 시스템을 비롯, WMS(창고관리 시스템), TMS(수배송관리 시스템), SCEM(이벤트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의 소프트·하드를 연계시켜 최적 해법을 추구하는 데 있다.

서플라이 체인 관리의 고도화는 물리적인 제품·상품을 취급하는 모든 제조업·유통업에게 있어 의심할 필요 없이 커다란 지상명제이다.

SCM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또 저비용으로 실행하는 것이 지금까지 산업계의 관심이었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보다 높은 품질의 SCM이 요구되고 있다.

ISO/IEC JTC1 SC31 일본 국내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오랜 기간 자동인식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노력해온 ㈜덴소웨이브 자동인식사업부의 시바타 아키라씨는 서플라이체인 고도화에 관한 시장·사회의 요구를 ①보안, ②안전·안심, ③환경보전의 3항목으로 정리하고 이러한 것들이 ‘트레이스어빌리티의 향상’라고 하는 주제에 종속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표-1)

다시 말해 각각의 항목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으로, 안전·안심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에, 보안은 테러·위조물류 대책 등 기업간 거래(B2B)에, 환경보전은 양쪽 모두에 관계가 있지만 그것들에 모두 공통하는 과제는 ‘트레이스어빌리티’라고 것이다.
서플라이 체인의 흐름 전반에 있어 물자가 원재료를 포함해 언제, 어디서 구성되어 어떻게 흘러왔는지 추적이 가능한 것이 트레이스어빌리티이다.

물자를 확실하고 효율적으로 트레이스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불가결한 것이 바로 ‘정보와 물자의 일체화’이다. 반드시 모든 정보가 물리적으로 물자와 일체화된다고 하진 않더라도 연관 정보가 첨부되는 상태에 있으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와 물자의 일체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도구가 정보의 운반수단, ‘데이터캐리어’이다.

ISO/IEC/JIS 규격에 있어 데이터캐리어는 바코드(1차원 심볼), 2차원 심볼, RFID(RF태그/IC태그, 전자태그, 무선태그), IC카드 등 물자나 사람에 부착시켜 대상과 정보를 일체화시키기 위한 ‘정보모체전반’을 의미하는 용어로 정의되고 있다.

시장의 요구인 ‘트레이스어빌리티’와 그 실현을 지원하는 ‘데이터캐리어’에 관해 아래에서 보다 본격적인 내용을 전개한다

트레이스어빌리티 고도화와 자동인식시스템

서플라이 체인 관리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트레이스어빌리티를 고도화하는 방법을 구축·도입하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간단하지만은 않다.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고 정상적인 업무가 실행될 때 트레이스어빌리티는 불필요하다. PL법(Product Liability: 제조물책임법)처럼 그것은 만일을 위한 보험 같은 것”이라고 시바타씨는 지적한다.

트레이스어빌리티가 사용되는 전형적인 케이스는 제조 불량 발견에 의해 제품의 회수나 리콜 등을 실시하는 경우이다. 그 불량품이 언제, 어디서, 얼만큼 제조되었는지 트레이스해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사용자나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손해 및 문제 처리 비용이 경감된다.

그러나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그렇게 뛰어난 트레이스 기능은 필요하지 않다. 완벽한 트레이스어빌리티를 추구하기 위한 높은 비용은 많은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거의 모든 제조기업의 경영자들은 트레이스어빌리티 시스템 구축 이전에 애초부터 사고나 미스를 방지하는 현장 투자를 우선한다. 목적이 트레이스어빌리티의 고도화만이라고 한다면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은 최소한으로 낮아진다”고 그는 덧붙인다.

실제로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트레이스어빌리티의 고도화를 망설이고 있다. 그러나 안전·안심·보안을 향한 시장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고 트레이스어빌리티의 도입이 효율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면 그것이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은 틀림없다.

예를 들어 온실효과 가스의 배출 삭감·생자원·생에너지 등 환경보전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도 그 중 하나이며 유효기간이나 생산지 위조방지 등 제품에 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한 사항이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트레이스어빌리티의 기능은 서플라이 체인의 효율화 및 코스트 절감을 위한 구조로써 도입되는 것”이라고 시바타씨는 덧붙인다. 기업이 효율화, 코스트 삭감, 또는 매상 증가 등 트레이스어빌리티 도입에 의한 향상 효과를 누리는 길은 데이터캐리어에 의한 자동인식(AID: Automatic Identification) 시스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 자동인식기술이 ‘데이터베이스 내의 데이터와 대상을 결부시켜 비교·확인하는 기술’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자동인식 시스템의 도입에는 이미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하는 것이 조건이며 따라서 다음과 같은 데이터베이스 형태에 따라 각각의 시스템 구성과 데이터캐리어는 차이가 나게 된다.

●데이터베이스 집중 시스템 : 1개의 서버에서 집중관리하며 온라인 네트워크 방식으로 외부로부터 액세스해 인증한다.
●데이터베이스 분해 시스템 : 필요로 하는 현장별로 분해시켜 데이터를 보존하는 스탠드얼론 방식
●데이터베이스 복합 시스템 : 앞서 말한 두 가지의 복합 방식

데이터캐리어의 선택과 5개 운용과제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데이터캐리어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1차원심볼(바코드) △2차원심볼 △자기카드 △IC카드 △RFID △OCR(문자인식) △바이오메트릭스

서플라이 체인 관리에 있어 이들 데이터캐리어가 적재적소에 사용되며 그 중에서도 주역이 되는 1차원·2차원 심볼과 RFID, 그리고 각각의 조합에 초점을 두고 시바타씨가 지적하는 데이터캐리어 운용 상의 4가지 유의점을 알아본다.

▲제품 1개에 복수 데이터캐리어
첫 번째는 서플라이 체인 각 단계에서 1개의 제품에 복수 데이터캐리어가 장착되는 경우이다. 최근 제품 케이스에는 제조업체의 바코드 라벨 뿐 아니라 각국의 유통업자와 물류업자들이 각각 자사 업무용으로 데이터캐리어를 붙이고 있다.

만약 바코드나 이차원 심볼의 경우라면 자사의 제품만을 읽어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향후 RFID가 각 사에 도입되면 무선 원거리 독해에 의해 복수의 RF태그 라벨이 함께 읽어 들여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경우 서로간에 큰 차이 없이 식별이 가능한 코드체계로 되어있는가가 향후 본격 보급시의 과제이다. 모두 국제표준에 근거해있는 경우라면 괜찮지만 그러한 오픈된 현장에 폐쇄된 표준체계를 가진 태그가 혼입된다면 혼란이 생기게 된다.

또한 서플라이 체인의 각 공정에서 바코드와 RF태그가 혼재해 사용되는 경우, 모든 데이터들은 컴퓨터 상에서 쉽게 대조되는 데이터 구조로 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에 관해서는 뒤에 나오는 국제표준에 관한 설명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식별 코드와 프라이버시
두 번째는 데이터캐리어가 갖는 식별 코드와 프라이버시 관리에 관한 문제이다. 바코드는 기업 코드, 상품 코드와 붙여진 대상·제품을 식별하는 코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RF태그의 경우 지금까지 많은 실용·실험 시스템에서 제품의 식별 코드를 입력하지 않은 채 IC칩 자체가 가진 유니크(세계에서 단 1개로 식별 가능)한 태그ID(제조 시의 시리얼 넘버)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에서 제품의 속성정보를 끌어내는 구조로 이용되어 왔다.

붙여진 제품이 아니라 태그 자체의 식별 코드가 열쇠이기 때문에 악의를 가진 제3자가 트래킹할 위험이 높다. Suica와 같은 IC카드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카드의 사용이력을 트레이스해 이것을 개인정보와 연결시키면 행동기록이 명확히 나타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위험도 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식별코드에는 만전의 관리가 필요하다.

▲네트워크 운용시의 어려움
위에서 말했듯이 유니크한 태그ID를 활용하는 RFID 구조에서, 필요한 정보는 네트워크를 거쳐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얻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것은 EPCglobal에서도 일본의 유비쿼터스 ID센터에서도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만약 전 상품을 대상으로 이것을 실현한다고 한다면 먼저 장대한 상품과 부품의 상세정보를 커버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그것을 항상 갱신해 네트워크 시스템을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많은 코스트가 필요해진다. ‘그것이 정말로 가능할지, 누가 그 코스트를 부담할 것인지’에 관해 시바타씨는 의문을 던진다.

“판매회사와 물류센터, 유지보수 공장 등 현장마다 필요한 정보는 각각 다르다. 그러한 정보들을 각 현장에서 하나하나 네트워크에 연결해 끌어내는 것이 가능할 것 인가에 관해서는 회의적이다. 오히려 데이터베이스를 현장에 분석하거나 태그 자체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현장에 필요한 정보는 현장에서 갖고 있는 것이 현장주의 사고방식이다. 자동차업계에서도 본사가 받은 수발주정보는 네트워크를 경유해 분석화되어 공장의 현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RFID의 운용의 포인트는 읽어들이지 못했을 때 어떻게 되느냐이다. 복구를 위한 보완적인 검색 수단으로써 네트워크 방식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그는 덧붙인다. 다시 말해 데이터베이스 집중시스템과 분해시스템의 복합방식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범 지구규모의 운용에 뒤따르는 ‘다양성’
네트워크 방식에 의한 RFID 시스템 구상에 구애를 주는 요소는 향후 국제표준 시스템에 관한 기준을 세우는데도 문제를 남긴다고 시바타씨는 말한다.

EPC 등의 표준화 단체는 종래, 주로 소비재유통의 관점에서 소매주도형 B2C 비즈니스모델을 염두에 두고 RFID 시스템 구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제조업체 등 그 이상으로 시장이 큰 B2B 모델의 산업계를 구상할 때, 광대한 지구 규모로 서플라이 체인 전체를 커버하는 기준을 세우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왜냐하면 도입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 시스템의 구축·운용이 가능한 나라는 세계에서도 소수의 선진국과 일부 중진국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전력·통신, 기술·기능, 종업원의 교육 수준, 인터넷 보급율 등 인프라에 커다란 차이가 있어 정비에만도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투자가 가능하다 해도 현재의 시스템을 어떻게 갱신해나갈 것인가, 또 친미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러시아 등의 국가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기준 계획에 참여해 비용을 부담할 것인가가 예상되는 과제이다.

RFID도 바코드처럼 전 지구적으로 사용되는 국제표준 시스템을 지향하면서 그에 따른 격차를 충분히 인식해 공통으로 사용되는 기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시바타씨는 “특히 중요한 것은 기술·시스템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획일적인 구조로는 지구 전체에 보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바코드와의 공존은 불가결하다”고 덧붙인다. ‘바코드의 구조나 데이터베이스가 없는 장소에 갑자기 RFID를 도입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RFID는 바코드와 달리 선택읽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그러한 가치를 인정하는 선진기업들이 RFID 기술의 타깃’이라는 것이다.

▲소매주도형 RFID 구상의 위험함
한편 선진국에서도 최근 월마트 등 소매기업의 요구로 다수의 벤더들이 RF태그 및 부착 코스트(1매/1케이스 50엔 전후)를 함께 납품하고 있지만 이것은 몇 십만, 몇 백만 개나 되는 상품을 납품하는 벤더들에게 있어 매우 큰 부담이 된다.

시바타씨는 “공급업체 측도 효율화에 따른 효과를 보게 하려면 일방적으로 벤더에게만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은 문제이다. 또한 트레이스어빌리티에 관해서도 그것을 판매한 소매점에게 설명의 책임을 부담시키고 소매기업들은 제조업체에게 검색 시스템 구축 등에 관한 업무를 일임시키는 것들은 모두 책임회비”라고 강조한다.
<다음호에 계속>
<번역·정리 김수민 기자, shampoo@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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