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체감경기, B2B ‘맑음’ B2C ‘흐림’

올해 B2B 전자상거래기업과 B2C 기업간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을 통해 실시한 ‘전자상거래 기업경기전망조사(BSI) - '06년 4/4분기 ~ ‘07년 1/4분기 종합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B2B 기업들은 ‘호전’을, B2C 기업들은 ‘둔화’를 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B2B 경기상승세 다소 둔화

△B2B 전자상거래기업 BSI =  B2B 업계의 2007년 1분기 BSI 전망치(105.5)는 기준치 100을 상회하여 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006년 2/4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금년 1/4분기 B2B 업계의 경기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B2B업체들은 금년 1분기 거래액 감소 요인으로 ‘전반적 불황으로 인한 거래위축’, ‘계절적 비수기’, ‘동종 업종내 B2B기업간 과잉경쟁’을 꼽았다.
2007년 한 해의 경기전망에서는 거래액, 경상이익, 고용 부문에서 모두 호전을 전망하고 있으나 세 지표 모두 전년에 비해 하락 추세다. B2B의 2007년도 전반적 경기 전망치는 거래액의 경우 110.8로 전년도 123.1에 비해 22.3P가 떨어졌고 고용은 102.8로 6.8P가, 경상이익은 105.5로 14.2P가 낮아졌다.
그러나 2007년 한 해 전반적인 BSI가 2007년 1/4분기 BSI를 웃돌고 있어 올해 B2B 업계의 경기는 과거와 같은 고성장세 유지는 어려우나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하며 안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는 B2B 기업간 효율적인 거래 프로세스 개선 노력, 협력사와 고객사 등의 전자상거래 선호도 제고, 관련업계의 전자상거래를 통한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B2C 경기 악화 체감지수에 그대로 반영

△B2C 전자상거래기업 BSI = B2C 업계의 거래액 기준 BSI는 2003년 이후, 2004년 까지 지속적으로 낮은 전망치를 보였으나, 2005년 1/4분기 이후 큰 폭으로 상승, 2006년 1분기까지 B2C 업계의 호전이 전망됐었다.
그러나, 2006년 2/4분기 이후 경기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늘어났고, 2007년 1/4분기 거래액 전망 BSI 역시 ’92.1‘로 기준치 100을 하회, 금년 초에는 B2C 경기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06년 1/4분기 이후 B2C 업계의 실적치는 전망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악화 전망 수준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06년 4/4분기 실적치는 ’82.3‘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치를 보여주고 있어 B2C 경기 악화를 보여주고 있다.
B2C기업들은 금년 1/4분기에 ‘소비심리 위축(36.25)’, ‘과잉경쟁(31.5%)’, ‘계절적 비수기(11.6%)’ 등으로 B2C 업계의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B2C업계의 2007년 전반적 BSI도 거래액 96.4, 경상이익 94.0, 고용 95.8로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그란 올 한 해 전반적 BSI가 1/4분기 BSI를 웃돌고 있음을 볼 때 올해 B2C 업계의 거래액 경기는 2/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경영애로는 경기불황과 전문인력 부족

△2006년 경영애로 사항 = B2B기업의 2006년 경기 평가지수는 105.3으로 기준치 100을 넘어 호전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B2C 기업의 평가치는 83.0으로 기준치 100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나 악화된 경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국내 B2B, B2C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지난해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내부적으로 '전문인력 부족'과 '과다한 시스템 개발 유지비용'이었다. 기업 외부환경에서 보면 '경기불황'과 '기업들간의 경쟁과잉'이 최대 경영애로로 지적됐다. B2B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경기불황, 경쟁과잉 등에 대한 애로를 더 심하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으며, B2C의 경우 전문몰이 종합몰에 비해 경기불황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마케팅 활동 강화에 주력

△2007년 추진경영전략 = B2B 업체들의 경우 지속적인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의해 2007년 1/4분기에는 제품 품질 향상이나 고객중심 홍보 강화 등의 ‘마케팅 활동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취급 상품의 전문화 및 다각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새로운 아이템을 도입하거나, 제품/판로를 다양화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2006년 3/4분기 이전에는 응답 비중이 낮았던 ‘전자상거래 프로세스 개선’이 2006년 4/4분기 들어 응답율이 높아죴. 기타 의견으로는 ‘윤리경영/경영 투명화’, '기존거래업체 영업활동’ 등에 대한 계획들도 소수 나타나고 있다.
B2B의 경우 ‘마케팅 활동 강화’ 전략은 B2B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제조업에 비해 ‘전문화 및 다각화’를 보다 더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불황에 대해 보다 체감하고 있는 B2C 업체는 금년 1/4분기에 B2B와 마찬가지로 ‘마케팅 활동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제휴업체, 협력업체를 통한 마케팅 강화, CRM, 해외마케팅 강화, 동영상 제작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급 상품의 전문화 및 다각화’에서는 전문 인력을 활용한 전문화,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을 통한 다른 쇼핑몰과의 차별성을 추구하려는 전략들이 많이 나타났고 있다. 또 디자인, 이용편리성 등을 강조한 ‘시스템/사이트 개편’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많았다.

지난해 11월 사이버쇼핑몰 거래액 최대

△사이버쇼핑몰 시장 = 한편 지난해 11월 국내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은 1조 2,45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4.9%,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별 거래액으로는 사상 최대이다.
이 같은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의 증가는 주로 월동용품(김치냉장고와 난방용품 등), 겨울의류, 쌍춘년 혼수용품 등의 판매가 늘면서 가전/전자/통신기기,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2006년 11월 사이버쇼핑몰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현재 국내 사이버쇼핑몰 사업체는 4,524개로 전월보다 6개(0.1%) 증가하였다. 이들 업체들이 지난해 11월 한달간 취급한 거래액은 거래액은 1조 2,453억원으로 전월보다 14.9% (1,618억원) 증가하였다.
이중 B2C 규모는 8,191억원으로 전월에 비하여 12.0%(880억원),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7.7%(1,231억원) 증가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여행 및 예약서비스 등이 증가하여 22.9%(2,32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성수품목 거래 늘어

△분야별 거래액 분석 = 같은 기간중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를 보면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20.3%), 가전/전자/통신기기(16.2%), 여행 및 예약서비스(13.5%), 생활용품/자동차용품(9.9%), 컴퓨터 및 주변기기(8.9%)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의 구성비와 비교하면,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1.7%p), 아동·유아용품(1.0%p) 등은 증가한 반면, 식음료 및 건강식품(-0.8%p) 등은 감소하였다.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은 2,017억원으로 전월대비 31.9%(488억원) 증가했다. 이는 동절기를 대비한 월동용품(김치냉장고, 난방용품 등)과 쌍춘년 혼수용품(생활가전 등)의 매출호조에 따른 것이다.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거래액은 2,527억원으로 22.1%(458억원) 증가했다. 이는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아 고단가 겨울 방한의류 및 쌍춘년 결혼특수로 인한 의류, 장신구 등의 매출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거래액은 1,113억원으로 17.4%(165억원) 늘었다. 이는 신제품 모니터(LCD) 특판 행사 등 쇼핑몰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로 거래액이 증가한 것.
종합·전문몰별 거래액을 보면, 2006년 11월 종합몰의 거래액은 9,158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7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종합몰 23.6%, 전문몰은 21.0%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같은 기간중 온라인 사업체의 거래액 구성비는 63.8%로, 온·오프라인 병행 사업체의 거래액 구성비(36.2%) 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online 사업체의 거래액은 30.1%, on/offline병행 사업체는 12.0% 증가했다.
 
택배이용 거래액 88.5%로 가장 높아

△사이버쇼핑몰 사업체 규모 = 2006년 11월의 조직형태별 사이버쇼핑몰 사업체수(구성비)를 보면, 개인사업체가 2,745개(60.7%)로 회사법인 1,635개(36.1%)에 비해 1,110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에 비하여 개인사업체는 6.6%, 회사법인은 1.6% 증가했다. 종합·전문몰별 사업체수(구성비)를 보면, 전문몰이 4,279개(94.6%), 종합몰은 245개(5.4%)로 조사됐다.  전년동월에 비해 전문몰은 6.6% 증가한 반면, 종합몰은 20.2% 감소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오프라인 병행 사업체 수가 2,317개(51.2%), 온라인 사업체 수는 2,207개(48.8%)로 조사됐다. 전년동월에 비해서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4.9%, 온라인몰은 4.4%가 각각 증가했다.
 
△지불결제 수단별 거래액 구성비 = 2006년 11월의 지불결제 수단별 거래액 구성비는 신용카드가 6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동월에 비하여 신용카드는 2.1%p 감소한 반면, 온라인입금은 1.5%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11월의 배송수단별 거래액 구성비는 택배(88.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동월에 비하여 택배는 1.6%p 증가한 반면, 자체배송은 1.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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