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현상 진행, 2006년 KEBIX 격차 28.4

국내 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e-비즈니스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준 격차 해소는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디지털 미래 전력 세미나 2007’에서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발표한 ‘2006년 e비즈니스 인덱스(KEBIX: Korea E-Business IndeX)’에 따르면 2006년 KEBIX는 50.1로 전년 대비 2.8p 상승했다.

   
▲ 2006년 e비즈니스 인덱스
조사결과 환경(6.3p), 자원과 인프라(2.1p), 프로세스(2.7p), 인력(3.1p), 가치(2.9p) 등 5개 분야 모두 고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중 기업의 e-비즈니스 필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e비즈니스 환경 분야의 지수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e-비즈니스 인덱스는 국내기업의 e-비즈니스 현황과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e비즈니스 관련 5개 분야(환경, 자원과 인프라, 프로세스, 인력,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산정한 종합지수다.

국내기업의 e비즈니스 성장단계를 4단계로 구분해보면, 대기업은 3단계인 ‘기업간통합’ 의 높은 수준에 이르렀으며 중소기업은 1단계와 2단계 사이의 중간수준으로 조사되었다.

e비즈니스 성장단계는 기능별효율단계(기능별 인프라구축) → 기업내통합(기업내 e비즈니스 확산) → 기업간통합단계(기업간 e비즈니스 활용) → 성숙기(기업내외간 통합시스템 구축 및 운용) 등으로 나뉜다.

주목되는 것은 업종의 특성에 따라 e비즈니스 진전 속도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 평균 인덱스는 46.1, 비제조업은 평균 인덱스 57.5로 전반적으로 비제조업이 제조업보다 높았으며, 인덱스 상승률 역시 비제조업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업종에 관계없이 공정의 자동화 등 IT기술의 수요가 많은 업종은 지속적으로 e비즈니스가 진전되고 있으나 노동집약적 영세업종이나 고객과의 직접 접촉의 편의성이 높은 업종은 e비즈니스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65.0)과 중소기업(36.6)간 인덱스 격차는 28.4로 그 중 프로세스 분야의 격차(29.5)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동일 조사대상 대·중소기업 비교 시 인덱스 격차가 2005년 14.3에서 2006년 15.4로 더욱 확대되었으며, 이는 대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이 중소기업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ㆍ중소기업 인덱스 격차 증가는 e비즈니스분야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됨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에는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은 향후에도 국내외 e비즈니스 인덱스를 조사하여 e비즈니스의 새로운 트랜드를 파악하고 정부의 정책수립과 기업의 e비즈니스 투자를 위한 객관적이고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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