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우리 나라의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2005년 대비 무려 60.6%가 증가한 254억불에 이른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와 같은 해외플랜트 수주 호조는 고유가 지속에 따라 석유·가스 개발과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가 증가하고 산유국의 산업시설 다변화에 따른 관련설비의 발주물량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플랜트 엔지니어링, 시공분야 등에서도 우리 나라 기업들의 수주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것에 기인한다.

수주내역을 설비별로 살펴보면 대규모 투자를 수반하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전년도의 약 2배의 증가를 기록하였으며, 석유화학 및 발전·담수 설비의 수주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기술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이동식 해저 유전·가스전 개발 및 생산설비 수주가 급증했다. 지난해 해양플랜트 건당 평균수주액은 4억8,000만 불로 전체 평균수주액 8,000만불의 6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아직까지는 우리 업체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중동지역에서 전체수주액의 35%인 약 90억불을 수주하였으나, 오일메이져의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로 유럽·미주지역의 수주가 크게 증가하여 수주지역 다변화가 나타났다.

10억불이상 수주한 국가도 2005년에는 중동지역의 4개국에 불과하였으나, 지난해에는 유럽·미주지역을 포함한 10개국으로 늘어났다.
10억불이상 수주국가는 노르웨이(28억불), 미국(24억불), 사우디(24억불), UAE(21억불), 나이지리아(19억불), 오만(19억불), 앙골라(15억불), 카타르(13억불), 스웨덴(12억불), 브라질(12억불) 등이다.

금액별로는 1억불 이상의 대형 플랜트 수주(45건, 226억불)가 전체 수주액의 89%를 차지하고 있어 프로젝트 수주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수주한 중소형 플랜트* 수주액도 15억1,000만불을 기록하여 전년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설비별로는 기자재(5.1억불)와 산업설비(4억불) 비중이 큰 반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대형 프로젝트 위주인 해양 플랜트 수주는 전무했다. 중소형 플랜트는 중소기업이 수주한 플랜트로서 일반적으로 수주규모가 5천만불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자부는 금년도 해외플랜트 수주규모가 270억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속적인 고유가 상황 및 해외 에너지·자원개발 확대 여건으로 해외플랜트 수주 호조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설비별로는 해양플랜트, LNG·GTL*설비, 발전 및 담수설비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가 계속 증가하고, 캐나다 오일샌드시장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진출도 가시화 될 전망.

GTL(Gas To Liquid)란 천연가스에서 나프타, 가솔린, 디젤 등 석유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설비로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다.

지역별로는 산유국의 석유화학 설비확대로 중동지역 수주가 지속되고 해양플랜트 설비증가에 따른 유럽·미주지역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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