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교육업 유망하나 현지화의 어려움이 매우 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는 최근 <중국의 프랜차이즈산업 환경과 우리기업의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이기는 하나 우리 기업의 진출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2005년 기준, 중국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320개, 가맹점 수는 16만개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한국은 2,211개 브랜드에 28만개 가맹점) 중국의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 초기 발전수준이라 할 수 있지만, 2000년에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410개에 불과하였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5배로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프랜차이즈산업의 빠른 성장과 가맹점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는 겨우 50개 안팎이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브랜드가 몇 개 있을 뿐,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 그나마 대부분 요식업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 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여전히 미발달 분야로써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나, 외국 브랜드의 경우 ‘현지화’의 어려움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기업이 브랜드와 노하우만 가지고 중국 소비자들과 직접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보다 ‘현지화’의 방법과 수준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설문조사는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요식업과 함께 교육업을 추천하고 있어 현재 중국인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사업 초기 ‘성공 모델’ 창조가 관건

결국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중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철저한 현지조사와 사전 준비를 거쳐 초기 점포를 세우면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성공적인’ 점포로 만들어내고, 그 성공한 점포에서 축적된 ‘성공의 경험’을 가맹점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의 중국 진출은 철저한 사전 조사, 안테나샵 운영, 직영점 정착, 가맹점 모집 및 사업 확대 등 단계적이고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중국 진출이 쉽지는 않으나, 신중하게 준비하면 예상외의 수확을 거둘 수도 있다”면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외국 진출은 결국 한국의 문화·기술력·노하우의 수출로써, 상품 수출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정부에서도 가능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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