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점은 최고의 글로벌 3PL 전문기업”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을 실현한다”는 것이 (주)국보(www.kukbo.com, 대표 김민영)의 비전이다. (주)국보는 지난 11월 3일 계열사인 흥아해운과 제휴, ‘흥아종합물류’라는 브랜드로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비전 구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국보는 1953년 12월 창립한 50년 역사의 우량 상장기업. 컨테이너 전용부두 운영 등 항만하역사업과 이와 연계된 육상운송, 철도운송, CY(컨테이너야적장)/CFS(컨테이나 화물처리장)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전국의 주요항만과 내륙거점에 물류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첨단 통합물류관리시스템을 통해 고객만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탈물류 위한 맨 파워 강화에 주력

‘국보’하면 항만하역을 중심으로 한 거점물류기업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글로벌 종합물류를 지향하는 3PL(제3자 물류) 전문기업’과 ‘국보’를 연결시키는 데 익숙치 못하다. 그러나 이는 3PL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그동안 국보가 보여준 힘찬 행보의 행간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3PL 전담조직의 구성, 글로벌 SCM(공급사슬관리) 기업과의 제휴, 국내 주요항만 배후부지내 복합물류시설 투자, 종합물류기업 인증 획득 등 국보의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적 과제는 김민영 사장 취임 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됐다.

김민영 사장은 “취임하자 마자 ‘종합물류, 기업물류(3PL)를 해야겠다’고 판단, 하드웨어 강화, 맨 파워와 IT 시스템 구축에 주력해 왔으며 이러한 작업은 현재도 진행중이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취임 초 국내시장 중심의 3PL을 구상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국내시장 중심의 3PL을 위해서는 (국보의 기존 노하우나 역량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택배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국보 내부의 핵심역량에 착안, 항만중심의 글로벌 토탈 물류를 위한 맨 파워 키우기에 착수했다.

김 사장은 “처음에는 3PL 전문인력을 외부로부터 아웃소싱하려 했으나 물류 전체를 보는 인력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함께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받은 흥아해운과 국보는 현장 중심의 전문가로 가득하다.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하고, 교육해 나가면서 맨 파워를 키웠다”고 과정을 설명한다.

국보는 영업과 물류컨설팅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3PL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부문별 책임경영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고객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부문별 물류전문인력으로 구성된 TFT를 통해 최상의 물류서비스 수행능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물류 수행에 부족함 없는 네트워크

국보의 국내외 네트워크는 글로벌 종합물류를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김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대기업과 관련 된 몇몇 물류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 2자 물류회사들의 경우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물량은 있으나 글로벌 물류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NVOCC(무선박운송인; non-vessel operating common carrier) 조직과 체제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국보의 경우 항만하역 등 국내 하드웨어가 갖추어져 있으며 그동안 해운항만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자연스럽게 NVOCC 역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3PL 전담조직을 형성하고 보니 기업물류(3PL) 고객유치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섰다는 것.

국보가 구축하고 있는 인프라를 보자. 국보는 현재 전국 16개 지역에 모두 10만평 규모의 물류센터, CY/CFS, 보관창고, 데포 등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중에 있으며 800여 대의 수배송 전담 장비 등 물류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3PL 서비스 수행과 관련, 고객 맞춤형, 특화형 서비스를 위한 무진동, 항온항습, 윙바디 등 특수차량과 냉장, 항온, 항습창고 등의 최신 물류설비를 갖춤으로써 다양한 고객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효과적 서비스 제공기반을 확보해둔 상태다.

전략적 제휴 통한 SCM 역량 강화

   
국보가 항만하역 중심의 거점물류기업 이미지를 벗고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3PL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데는 글로벌 SCM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시너지에 힘입은 바 크다.

김민영 사장은 “국보가 전문 3PL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우리 내부의 역량이 그만큼 강화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쓰이물산, 스미모토, 셈콥로지스틱스(SembCorp Logistics Ltd) 등 해외기업과의 기술제휴, 자본제휴, 물류서비스 제휴가 뒷받침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국보는 지난 2003년부터 해외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굵직 굵직한 사업에 잇따라 투자했다. 2003년 7월 국보는 싱가포르의 물류전문기업인 셈콥로지스틱스와 셈콥국보로지스틱스(주)를 설립했다. 소비재, 의약제품, 자동차, 첨단기기, 위험물 등에 대한 물류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셈콥로지스틱스는 10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과 다수의 브랜드에 물류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 사장은 “셈콥로지스틱스와의 제휴는 국보가 한층 선진화된 국제 SCM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의미 부여한다. 물론 계열사인 흥아해운 역시 기존의 전통적 Port-to-Port 물류에 육상물류를 통합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어 2003년 12월, 국보는 일본 미쓰이물산(주)와 합작 MCC Logistics(주)를 설립하고 부산항 감천항에 국제물류센터를 건립,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운영중이다. MCC Logistics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미쓰이물산의 DCM(Demand Chain Management; 수요사슬관리) 체계에 의해 일본의 유통기업에 배송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사업의 주요 컨셉으로 하고 있다.

김민영 사장은 “MCC로지스틱스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항만자유무역지역내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외국인 투자 물류기업으로, 이 회사가 운영하는 감천항국제물류센터는 각종 제품을 국내 반입 후 분류, 검수, 라벨링, 패킹 등을 거쳐 제3국으로 재수출 하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동북아 물류중심국 전략에 일익을 담당할 물류시설”이라고 설명한다.

녹색경영·품질경영 기반 구축

국보는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이라는 비전 구현을 위해 ▲전략적 물류시스템의 수립과 ▲녹색경영 & 품질경영 등 5가지의 굵직한 미션을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전략적 물류시스템의 수립에 대해 김 사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외 네트워크, 다국적 물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육-해-공 물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녹색경영과 품질경영을 위한 노력이 맞물려 對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종합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IT 시스템과 하드웨어 등에 80여 억원을 투자한 국보는 물류업계 최초로 ISO9001(품질)과 ISO14001(환경) 인증을 전 사업부문에 걸쳐 동시에 획득하는 한편 지속적인 유지 개선을 위해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은 획득은 2001년 7월의 일이다.

종물업 인증 획득으로 날개 달아

김 사장은 흥아해운과의 제휴를 통한 종합물류기업 인증 획득을 글로벌 3PL 전문기업으로 고도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생각하고 있다.

김 사장은 “흥아해운과는 한 식구로 무엇보다 코드가 맞는다는 것이 힘이다”면서 “해운물류 전문기업인 흥아해운과 함께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글로벌 3PL 전문기업을 지향하는 국보가 날개를 달았다는 의미다”라고 말한다. 게다가 흥아해운, 국보의 관계사로 항공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동보항공과의 연계를 감안할 때 국보는 육운-해운-항공 등 토탈 물류기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민영 사장은 “이번에 흥아해운과 함께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육-해-공 통합 종합물류기업으로써의 기반을 구축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계열 관계사와의 물류인프라 공유를 통해 對고객 서비스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제휴를 통한 종합물류기업 인증의 시너지를 강조한다. 물류인프라와 물류서비스 기능, 정보의 통합을 통해 고객에게 원-스톱, 저비용, 실시간 정보 제공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부가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3PL기업으로써의 역할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가 당초 취지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는 보다 강력한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는 “물류부문에 있어서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도 입안시 계획했던 수준 이상의 지원책이 시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자가물류를 선호하는 국내 대기업의 물류형태 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한 제도 활성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국제 경쟁력이 있는 물류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과 함께 대기업 물류체계 개선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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